주식시장에서의 트렘펄린(방방이~)효과에 대해서 자주 언급드렸습니다. 저평가된 한국증시가 더 눌린 이후 악재가 사라지면 트렘펄린처럼 방방 튀어오르게 되는 현상을 의미합니다. 2018년 10월, 2019년 여름 장에서 트렘펄린 효과를 우리는 관찰하였습니다.
그런데 이번 2020년 3월 급락장에서 트렘펄린의 막이 찢어질듯 시장이 깊이 아주 깊이 날카롭게 눌렸습니다. 엄청나게 증가했을 탄성반발력... 그런데 여기에 전세계는 그리고 한국은 양적완화와 증시부양책이라는 엔진을 달았습니다.
(※ 심지어 오늘 주식시장 "대주주 요건을 완화"할 가능성이 높다는 뉴스기사가 올라왔습니다.)
ㅇ 트렘펄린의 추억 : 그리고 주식시장
[사진참조 : pixabay]
개구장이시절, 동네 동전야구장 옆에 "방방이"로 불리는 트렘펄린놀이장이 있었습니다. 요즘도 어린이들 모이는 놀이 장소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지요.
그 당시 저는 조금 겁이 많았던지라 소심하게 궁둥이로 방방 하는 정도였지만, 겁없는 친구들은 더 높이 튀기 위해 몸을 날렵하게 폈습니다. 몸을 날렵하게 선 상태에서는 더 깊숙히 몸이 들어가고 더 높이 튀어오를 수 있지요. 높이 올라간 친구는 위에서 덤블링도 하고 별별 쇼를 다합니다. 저는 계속 소심하게 궁둥이로만 방방방방~~
그런데 2020년 3월 증시 급락을 보며, 트램펄린에서 날렵하게 놀던 그 친구의 모습이 상상되었습니다.
(트램펄린, 트렘폴린, 트렘펄린 등 단어가 애매하게 섞여 쓰이더라도 양해부탁드립니다.)
ㅇ 날카롭게 들어간 증시 : 극단적저평가를 넘어 초극단적 저평가
코로나19 상황과 산유국 치킨게임이 만든 복합적인 증시 공포가 지난주 한국증시를 1439p까지 밀고 내려갔습니다. KRX(한국거래소) 통계에서 발표된 3월 19일 코스피PBR레벨은 0.59였습니다. 그런데 이 PBR 0.5레벨은 많은 분들이, 수많은 개인투자자분들이 "내가 그 시절로 돌아갔으면 정말! 투자 잘할거야"라고 생각으로만 아쉬워하는 사반세기전 1997년 IMF당시 연말 PBR레벨입니다. (97년 연말 코스피 PBR 0.5배)
3월 이전 극단적인 저평가에서 순간적으로 초극단적 저평가 영역에 들어왔습니다.
투자자들은 패닉에 빠졌고, 심각한 스트레스 상태에 들어갔습니다만, 저는 오히려 평온했습니다.
(※ 대신 주변분들이 힘들어 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같이 마음이.... )
[과거 시장PBR 1배 이하 시기 2020년 하락장은 IMF시절급의 밸류에이션]
3월 13일자 증시토크 "일주일만에 마주한 주가지수 1600p대 : 오히려 마음이 편해졌다" 에서 언급드린바처럼 증시 하락이 오히려 마음 편했던 근본적인 이유는 증시가 눌리면 눌릴 수록 트렘펄린 효과가 더 커지기 때문입니다.
이례적으로 깊숙히 들어간 만큼 강한 반발력이 만들어지고 강하게 튈 수 있는 여지가 커졌던 것입니다.
마치 저의 개구장이 시절 트렘펄린을 놀이할 때 깊이 들어갈 수록 트렘펄린 반발력이 강하져 몸이 더 높이 튀어오르는 것처럼 말입니다.
그런데... 트렘펄린처럼 증시가 깊이 하락하여 들어왔는데, 그 정점에 몸에 터보엔진을 장착해주었습니다. 물론 머리 위에는 악재로서의 생명력이 약해지고는 있지만 "코로나19, 유가 불안"등과 같은 증시를 이 바닥까지 밀고내려온 악재가 살아있는 상태에서 말이죠.
ㅇ 미국의 무제한 양적완화, 전세계적인 경기부양책, 그리고 한국의 증시 및 경기 부양책!
미국의 무제한 양적완화는 그 속도가 엄청납니다. 원래 7000억$규모로 시작한 것이 모자라자 급기야 무제한 양적완화를 단행하였고, CP(기업어음) 매입하는 것을 넘어 SPV를 통해 국채 외에 위험자산까지 매입하기로 결정하였지요.
그리고 잠시 노이즈는 있었습니다만, 미국은 2조$에 이르는 경기부양책을 통과시킬 것입니다.
이 뿐만 아니지요. 영국, 스페인,프랑스, 이탈리아 등 세계 주요국들 모두가 초강력 경기 부양책을 결정하고 있고 ECB도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1000조원 이상을 풀 계획입니다.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한 금융 정책, 재정정책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조금 답답했던 것은 한국이었습니다. 그나마 추경 11조원이 통과 되긴 하였지만 다른 선진국들에 비해서는 조족지혈에 불과할 따름이었지요.
그런데!!!! 하나!
어제(24일) 한국은 100조원 긴급자금을 투입하기로 결정합니다. 지난주 금요일 계획안 50조원에 2배에 이르는 파격적인 수치인 것이지요.
기업자금지원에 총 58조3천억원을 투입하여 중소/중견/대기업의 급한 자금줄을 살리기로 하였고
자금시장에 41조8천억원을 공급하기로 하였습니다. 채권시장에 30조원이상이 투입되어 회사채 시장을 안정시켜 자금경색을 막을 예정입니다.
100조원이라는 엄청나고 파격적인 대책을 발표했다는데 모든 경제주체들이 환영할 정도입니다.
그런데!!! 둘!
위의 100조원중 증권시장안정 펀드 10조7천억원이라는 엄청난 규모의 계획이 세워졌다는 점을 주식시장 참여자로서 반가운 마음으로 보게 되었습니다.
과거 1990년 깡통계좌 일제 정리 사태, 2003년 카드대란, 2008년 금융위기에 증권시장 안정펀드가 조성되긴 하였습니다만, 직접 주식시장에 자금 수혈하는 것은 1990년 깡통계좌 정리사태 이후 처음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셋!
오늘 아침,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을 끌만한 뉴스가 하나 올라왔습니다.
"[단독] 정부, 주식시장 '대주주 요건 완화' 방침 굳혔다." 2020년 3월 25일 9시 7분 최재영 선임기자-인포스톡데일리
일단 사실여부는 차후 이어질 메이저 뉴스 매체들의 기사가 필요하겠습니다만 해당 뉴스기사에 따르면 기획재정부와 여당이 대주주 요건 확대에서 완화하는 방향으로 방향을 바꾸었다고 합니다.
아시다시피 올해 연말 기준 1종목당 3억원어치 보유할 경우 대주주 양도세 대상이 되다보니 시장에서는 이 제도를 연기 또는 없애달라는 국민요청이 빗발치던 상황이었지요.
그런데 이 부분이 현재 정치권에서 심각하게 협의 중인 것으로 보입니다. (기사 내용에서는 10억~50억원에서 절충중이라 합니다.)
: 이 기사가 사실로 확정된다면 여의도 한복판에서 미친듯 환호를 지르며 뛰어다니고 싶을 정도로 큰 재료입니다.
ㅇ 주식시장 급락 후 트렘펄린 깊이 밀려내려온 후에 부스터를 단듯
이제 어떤 장세가 나타날까요? 머리에 이고있는 살아있는 악재 코로나19와 원유 불안이 간간히 꾹꾹 눌러줄 수도 있겠지요? 만약 그런일이 반복된다면 오히려 밑에서는 트렘펄린의 탄성이 더 강해지고, 전 세계 정부와 중앙은행은 터보엔진 부스터를 더 많이 달아주고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4월을 넘어 어느날...(빠르면 이번주)
미국도 일간 확진자수가 꺽이기 시작한다면 증시는 어떤 현상이 나타날까요? (벌써 일간확진자 수의 증가폭, 델타값이 꺽였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최상의 시나리오에서는 3월 2주간의 급락은 그저 자나가는 헤프닝으로 마치 가려도 될 정도의 날카로운 증시 노이즈정도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최상의 시나리오에서는...)
그리고!!!
그리고!!!
2020년 3월을 기점으로 개인투자자의 성공투자 역사가 만들어지리라 믿습니다.
백종원 대표식 말투로... 상상해 주세요 "외국인 손절물량 잘 받으셨쥬?~"
2020년 3월 25일 수요일 (빚내서 투자금지! 레버리지투자금지! 자산배분전략 필수! 분산투자 필수!)
lovefund이성수 (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 CIIA charterHolder)
[ lovefund이성수는 누구일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