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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ovefund이성수 Jul 07. 2020

주가지수 2200p, 마의 고지를 다시  마주하다.

6월의 얕은 조정 후 7월 반등을 이어가며 오늘 아침 삼성전자의 2분기 호실적 발표와 함께 종합주가지수는 2200p를 넘으면서 시작하였습니다. 그 후 이상하게도 힘없이 흘러내린 증시는 장시작  후 1시간 만에 희망을 아쉬움으로 바꾸려하고 있습니다.

주가지수 2200p... 투자자들의 심리를 억누르는 지수대, 그 마의 전설에 대해  이야기드리면서 지수 2200p를 돌파하였을 때 나타날 시장을 생각 하도록  하겠습니다.   


ㅇ 마의 전설 : 주가지수 2200p에 담긴 10년의  저주 


코스피 종합주가지수 2200p 그 숫자를 생각하다보면 저는 지난 10년의 증시  중 2011년 여름~2017년 연초까지의 답답했던 박스권 장세가 떠오릅니다. 2011년 8월 유럽쇼크로 인해 당시 증시는 주가지수 2200p를  최고점으로 찍은 후 단 한두달만에 지수가 20%가까이 하락하면서 투자자들을 아비규환에 몰아넣었습니다. 


그후 증시는 주가지수 2012~2014년까지 1800~2000p라는 말도안되게 좁은  박스권을 만3년 이어갔고 2015년 중국증시 버블 분위기 속에 주가지수가 잠시 2200p부근인 2189p까지 상승하였습니다만, 기후 또 다시 박스권으로 들어오면서 2017년 봄 주가지수  2200p를 돌파하기까지 만 6년여동안 주가지수 2200p는 넘을 수 없는 저주가 내린 고지처럼 느껴졌습니다. 


[주가지수 2200p는 10년여 동안 마의 고개처럼 증시에 부담을 안겨주어왔다]  


2018년 연초 잠시 주가지수가 2600p까지 올라가기는 하였지만 2018년 가을  미국긴축/미중무역전쟁 충격은 주가지수를 다시 2200p아래로 눌러버렸고, 2019년과 2020년 연초에 한번씩  2200p를 돌파하기는 하였습니다만, 짧은 찰나의 순간으로 기록되었을 뿐 그 후 2019년 여름 미중무역전쟁 및 일본 경제보복 쇼크, 2020년 3월 코로나 쇼크와 같은 큰 폭락장이 뒤를 이었습니다. 


주가지수 2200p... 지난 10년 동안 넘어서지 못하는 저주가 서리 고지처럼  우리에게 각인되어있었습니다.  


ㅇ 다시 마주한 주가지수 2200p :  6월에는 돌파실패, 이유들을 뒤적거려보면 


지난 1~2월 주가지수는 2200p 위에서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그 당시 코로나  사태가 아니었다면 한국증시는 중요한 레벨업을 앞두고 있었습니다. 아무리 못해도 기저효과만으로도 수출회복이 당연했던 상황이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3월 코로나쇼크는 증시를 안타깝게  뒤흔들고 허무하게 주가지수 2200p를 다시금 빼앗기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3월 이후 전 세계적인 유동성 공급 속에 예상보다 매우 빠른 3개월 만인  6월 8일과 9일에 주가지수는 2200p를 장중에 돌파하였습니다. 네 장중에만 살짝 말이지요. 그리고 3주가까운 짧은 조정에 들어갔습니다. 

시장외적으로는  여러가지 악재가 다시 등장하기 시작하였습니다.

- 미중 무역전쟁 재개 우려

- 코로나 확산 가속화

- 북한의 남북연락사무소 폭파

- 주식양도세 관련

- 미국 연준의 양적완화 속도조절 등 

여러 악재들이  명분을 내세우며 증시를 살짝 쉬게 하였습니다. 


[주가지수별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초과/부족분 추정치 지수 2200p위에서는 매도물량이  나온다]

[분석추정: lovefund이성수]  


특히나 주가지수 2200p 윗선에서는 연기금등의 수급은 매도세로 나올 수 밖에 없음을  자주 강조드린바 있듯 주가지수가 잠시 2200p를 넘었던 6월  8일~12일 그 주간에 연기금등은 코스피/코스닥 양시장에서  6천6백억원  넘게 순매도하며 시장에 매물을 쏟아내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연기금 등은 그 이후 어제까지 코스피 코스닥 양시장에서 1411억원 순매수를  단행합니다.  


주가지수 2200p이상에서는 국민연금을 중심으로한 연기금들이 자산배분전략 상 국내주식  비중을 줄일 수 밖에 없습니다. 주가지수 2200p를 넘은 오늘 연기금등의  수급은 열심히 매도물량을 내어놓고 있군요. (오전 10시 50분 현재  코스피+코스닥 약1000억원 순매도)  


ㅇ 주가지수 2200p는 마의 고지로 남을  것인가? 


과거의 중요했던 마일스톤 지수에 이르면,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사람투자자든, 프로그램화된 매매로직이든, 과거 강한 저항을 기록한 지수에서는 "일정부분 매도/차익실현"하려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입니다. 오늘  아침 주가지수가 2200p를 뚫자마자 밀려내린 것도 이러한 영향이 반영되었다 하겠습니다. 

그렇다면 주가지수 2200p는 과연 마의 고지로 남을  것인가?


지난 6월 지수 2200p돌파를 실패한 후 증시는 조정세를 잠시 만들었습니다만 그  낙폭은 제한적이었습니다. 만약 지금 위치에서 또 다시 하락한다면 더 싸게 매수하려는 개인 매수세가 밀물처럼 유입될 것입니다. 오늘 아침 10시50분 현재 코스피+코스닥 양시장에서 개인이  4천억원 가까이 순매수하고 있군요.  


[달러원 환율의 하락추세 확신이 외국인 매수를 부르기에] 


그리고 외국인 투자자의 경우는 달러원 환율이 확실한 하락추세를 만들었을 때 매수세를  본격화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최근 달러원 환율이 1192원까지 하락하기는 하였습니다만 장기 시계열로는 하락추세로 전환되었다고 보기에는 애매한  상황이지요. 1180원까지는 내려와야 환차익 기대와 함께 투기적 매수세가 시동을 걸 수 있을 것입니다. 


다른 기관들은... 음... 그냥 없다고 치지요. 


3월말 이후 지금까지는 개인이 끌어올렸고, 이후에는 외국인도 함께 들어와 주어야 가볍게 주가지수 2200p윗선에  들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야만 마의 주가지수 2200p는 마의 고지가 아닌 단단한 바닥이 되어줄 것이고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리밸런싱을  마무리한 연기금등의 수급은 이후 주가지수 2200p를 매수 기준 영역으로 삼고 있을 것입니다. 


※ 개인의 지속적인 자금유입 + 외국인 수급의 컴백 + 자연스러운 연기금의 국내주식  리밸런싱 완료 


2020년 7월 7일 화요일, 주가지수 2200p돌파가 빨리 찾아오길  바라며.

lovefund이성수  (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 CIIA charterHol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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