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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ovefund이성수 Jul 06. 2020

정말 체력 좋다! 한국증시, 유동성의 힘을 실감하다

6월 중순 이후 피로가 쌓였던 증시는 그 후 한달 조금 못되는 시간 쪽잠과 같은  휴식을 가졌습니다. 필자의 증시토크를 통해  쉬어가는 동안 유동성의 힘이 강하기에 낙폭이 발생하더라도 제한적이거나 오히려 조정이 오면 더 먼 길을 가기 위한 체력 비축의 시간이라고  설명드렸지요. 사실 저 또한 어느 정도의 지수 하락 혹은 한달 이상의 기간 조정을 마음 속으로 각오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말입니다. 한국증시의 체력이 너무 좋습니다. 그리고 유동성의 힘을 실감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유동성에서의 '유'는 흐를流의 성격과 더불어 기름油의  성격을 가지고 아시아권 증시에서....  


ㅇ 마치 20대 초반 젊은 혈기처럼 : 쪽잠을 자고 일어나도 체력은  100%충전 


제 할머니께서 살아계시던 시절, 종종 이런 말씀을 할머니께서  하시더군요.

"젊을 때에는  쪽잠을 자고 일어나도 힘이 나서 밭메고 일했다"

어린 시절에는 그 말이 실감나지 않았답니다. 그런데 중년의 나이에 들어오고 여기저기  기능이 떨어지다보니 오래자도 피로가 사라지지 않더군요. 


생각 해 보면 20대 초반 시절만 하더라도 의자에서 5분만 졸다 깨어도 정신이 번쩍들고 피로가 싹  사라졌고 에너지가 넘치니 하루 종일 뛰어다녔던 기억이 납니다.  

요즘 증시를 보면 그  20대의 혈기처럼 증시가 뛰어다니는 듯 합니다.

한국증시 뿐만 아니라, 아시아권 증시, 유럽, 미국 증시 모두가 20대 혈기로 돌아간  듯 잠시 동안의 5분간의 쪽잠과 같은 짧은 조정을 마치고 뛰어다니고 있습니다. 달리면서도 에너지가 충전되는 것이 지금 유동성 장세의 전형적인  모습입니다.

그 만큼 유동성이 넘쳐나는 요즘입니다.   


ㅇ 유동성이 넘쳐나는 상황 속에 중국이 아시아 증시에 불을  질렀다. 


최근 아시아권  증시에 중국이 불을 질렀다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코로나 쇼크를 가장 먼저 겪은 중국증시는 그 하락충격이 다른 국가들에 비해 매우  양호하였습니다. 다만 낙폭이 작았기 때문이어서일까요, 3월 말 이후 올해 연초수준까지 올라오는데 시간이 다른 나라들 증시에 비해서 늦은  편이었습니다.

그런데... 7월 들어 중국증시가 급등하였고 이는 아시아권 증시에 불을  질렀습니다. 


[중국 CSI300지수가 5년 내 최고치를 넘어갔지만 관심가지는 이는 거의 없다] 


이번 7월들어 오늘  (7월6일 월) 12시까지 중국 상해지수는 9.5%상승하였는데 주가 차트를 보면 마치 급등주를 보는 듯 합니다. 그 영향은 홍콩 항생지수에도  미치면서 항생지수는 7월 오늘까지 6.5%상승하였습니다. 중국CSI300지수는  5년 내 최고치를 넘어선 것은 언급해야할지 고민해야할 정도입니다.


이 영향 속에 한국증시와 대만증시도 7월 6월 12시까지 7월 지수등락률 3%후반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중국증시가 갑자기 튄데에는 상하이종합지수에 대한 제도 개편이 있었기 때문이긴  합니다.

- 상하이지수에 커촹반(상하이판 나스닥) 종목 편입 : 기술주  적극반영

- 특별관리(ST)종목 : 과감히 퇴출, 지정 해제되더라도 다음달 두번째 금요일 이후  지수 편입

- 신규 상장 종목 : 지수 편입 시기 시총상위 10위권에 들면  3개월, 그외 종목은 1년 지난 후  편입

  (사실 신규 상장 종목이 처음에는 급등했다가 1년 후에는 폭락하면서 지수에  악영향을 주는 경우가 다반사이지요.)

- 여기에 MSCI EM지수에 꾸준히 중국A주 비중 확대  

등이 7월 중국증시에 불을 질렀습니다. 마치 유동성의 '유'자가 단순히 흐를流만이 아닌 기름油의 성격을 가진 듯 유동성의 힘은 중국 및 아시아 증시를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난달 홍콩  이슈 등이 수면위로 부상하였지만 유동성의 기름油은 모든 것을 덮어버리고 말았습니다. 


ㅇ 넘쳐나는 유동성 : 한국증시는  아직도... 


[한국증시 시가총액을 M2로 나눈 비율은 아직도]  


최근 3년여, 한국증시 및 중국증시는 철저하게 저평가되어 왔습니다. 그리고  항상

"저평가 된 것은 맞긴 한데... 모멘텀이 없네...(유아인의 명대사 "어이가 없네 톤으로 읽어주세요)"라면서 무시받아온  증시였지요. 정말 긴 시간이었고 한국투자자들의 진을 빼놓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많은 것이 바뀌었습니다.

"과연 우리가 선진국이라 생각하던 국가들이 선진국이었을까?"

"스페인 독감 때 마스크가 강력한 방어책인 것을 경험한 서양이.. 오히려 마스크를  무시하네?"

"미국사람들이 하는 말은 다 진리라 생각했었는데 이거 참..."

등등등  


그리고 그 결과는 2020년 경제성장률 예상치와 2021년 경제 성장률 예상치 속에  투영되고 있습니다.


미국 등 주요 선진국은 2020년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6%수준의 역성장이 예상되지만  한국은 -1.2%정도의 양호한 수준의 역성장으로 방어 중국은 1.2%경제성장률이 발생할 것으로 IMF는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기저 효과  속에 2021년 중국은 9.2%급반등 속에 한국은 3.4%성장 그리고 미국과 주요선진국은 4%중반의 성장을 IMF는  추정하였습니다.

그런데 2021년의 기저효과로 인한 반등이 있어도 미국과 주요선진국은 2019년  말 대비해여서는 역성장 상태가 지속됩니다. 한국 및 중국 등은 2019년 연말에 비해 성장을 이어가게 되지요.  


[선진국과 미국의 올해 치명적인  역성장이 예상되지만 한국과 중국은 매우 양호할 것으로  전망]

[자료참조 : IMF]  


글로벌하게 넘쳐나는 유동성 그 유동성이 한두 해 전까지만 하여도 미국과 선진국이 성장률이 더 살아있다면서 자금이 계속 몰렸고  모멘텀이 지속되었습니다. 반대로 철저하게 한국 등 아시아권 증시는 소외되었지요. 그 유동성들이 어디로 쏠리게 될까요? 저는 답은 남기지는  않겠습니다.  


그저 과거... 2010~2020년,  이전 2000년~2010년, 그 이전 1990년~2000년, 그 이전 1980년~1990년 

글로벌 증시에 있었던 상대적 상황들이 10년 주기로 반복될지 저는 재미있게 지켜보고자  합니다. 

참으로 재미있을듯  합니다. 


2020년 7월 6일 월요일

lovefund이성수  (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 CIIA charterHol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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