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lovefund이성수 Sep 05. 2018

비상금, 만들어  두셨나요?

lovefund(財talk)BEST43회

lovefund(財talk)BEST43회:비상금, 만들어  두셨나요?

"비상금", 

이 단어는 "비상 상황에서 사용되는 돈"으로 쓰이기도 하지만, 식구들 몰래 조성된  "비자금"과 같은 의미로도 사용됩니다. 친숙한 단어이기도 하지만 실제 비상금을 만드시지 못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네 삶에서 비상금은 꼭 만들어 두어야만하는 필수불가결의  존재입니다.

(본 글은   2014년 6월 5일에 작성되었으며, 2018년 9월  5일 재편집한  글입니다.)



ㅇ 비상금 : 놀기위해 모으는 돈이  아니다!


드라마나 시트콤 또는 개그 꽁트에서 보게 되면, "비상금"은 언제나 남편이 부인 몰래  나중에 즐거운 시간(?)을 가지기 위하여 차곡 차곡 쌓아두는 존재로 묘사됩니다. 결국은 그 비상금은 부인에게 걸려 쉽게 빼앗기게 되는 설정으로  마무리 되지요.


2012년 듀오라이프컨설팅에서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기혼자 10명중 8명이 비상금을 만들고 있고, 대략적인 평균금액이 당시  200만원정도라고 합니다.

그런데, 남자응답자의 73%, 여자응답자의 31%가 개인 생활비로 사용된다고  나오더군요. 즉, 개인의 취미활동이나 여가 등에 사용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친구들과의 술자리를 위한 자금, 취미로 수집하는 물품을 구입하기 위한 자금으로  비상금이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되고 있는 것이지요. 하지만!!!


비상금은 놀기 위한 목적보다 더 중요한 목적을 가지셔야합니다.



ㅇ 비상금 : 집안 대소사와 내 안위를 위한  자금


결혼을 하신 분이든 아직 미혼이시든, 집안 문제에 나몰라라 할 수  없습니다.

20대에는 집안에 대소사가 있거나 긴급한 상황이 발생하면 대부분 부모님이 처리 해  주시기에 그 심각성을 인식하기 어렵지만, 30대,40대로 나이가 들어갈 수록 본인에게 집안 대소사로 인한 자금의 필요성이 본인에게 직접 부담되는  현실을 마주하게 됩니다.


갑자기 부모님이 중병을 앓으시거나, 갑자기 집안 식구에 긴급자금 지원이 필요한 경우가  생기게 되는데 이 때 비상금이 없을 경우 참으로 난처하게 됩니다.

부모님이 편찮으시면 "보험~으로 처리하지"라고 여유있게 생각 하실 수 있지만, 긴급한  수술비가 필요할 때는 당장에 내 수중에 가용 가능한 자금이 필요합니다. 당장 급한 자금에 비상금이 사용되어야하는 것입니다.


특히 기혼자 분들의 경우 배우자에게 이야기하기가 참으로 난처한 때가  있습니다.

이는 남편,부인 모두에게 해당됩니다. 남편 입장에서는 본가 집안일, 부인 입장에서는  처가에서 생긴 일 때문에 돈이야기를 배우자에게 꺼내기가 매우 난처한 경우가 발생되게 됩니다.


보통 연세드신 부모님께서 갑자기 편찮으셔서 긴급하게 병원비가 쓰이는 경우 최소한  100만원에서 500만원 수준의 돈이 하루이틀만에 1차적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최소한 비상금은 이러한 시기 때 커버할 수 있는 수준이 되어야만  합니다.

그리고, 갑자기 내 자신이 다치거나 병으로 쓰러졌을 때 그 치료비로 사용될 수도  있기에, 집안 대소사 뿐만 아니라 내 안위를 위하여 꼭 필요할 수 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비상금은 비자금의 성격을 가지지만 유흥을 위한 돈으로 쓰이기엔 너무 아까운  돈인 것입니다.



ㅇ 비상금, 어디에 어떻게  쌓아야하나?


고전적이고 초보적인 비상금을 만드는 방법은 식구들이(배우자,자녀 등등) 모르는 집안  한 구석에 차곡차곡 현금을 모아가는 방법입니다만, 이는 시간이 문제일 뿐 곧 식구들이 발견하여 발견한 식구들의 예상치 않은 서프라이즈한 용돈으로  소비되게 됩니다.



[비상금은 나만 아는 곳에... 몰래, 사진참조 : pixabay] 


그래서 저는 주변지인들이 비상금을 숨길 곳을 물어볼 때, 식구들이 모르는  금융기관에 은행계좌를 만들거나 증권사에 CMA 계좌 등을 활용하라고 합니다. 그리고 우편물을 받게 되는 주소는 식구들이 모르는 본인만 받을 수  있는 제3의 장소로 하셔야합니다. (그리고 은행 계좌 중에는 인터넷 뱅킹에서 조회되지 않는, 스텔스 통장이라는 제도가  있습니다.)

당연히 월급통장이나 생활비 통장에서 비상금 통장으로 자금이체 흔적을 남기시면  안됩니다. 

(배우자와 비상금 통장을 공유하신다면 굳이 숨기실 필요는  없습니다만...)


그리고, 그 통장에 용돈이 남거나 할 경우 차곡 차곡 적립 해 가시면서 비상금을  쌓아가시기 바랍니다.

그 외에 비상금을 만드는 자금확보 방법은 다양하게 존재할 수 있을 것입니다.  


- 성과급을 식구들에게 말하지 않는 방법 (은근히 영업직인 분들 많이  사용하지요)

- 월급 통장 돌려치기 하는 방법 (직장인분들 중에 이런 분들 많은 듯  하더군요)

등이 있겠지만, 이는 결국 배우자분에게 연말정산이나 종합소득 신고 때 그대로 걸리실  수 있습니다.


필자의 관점에서는 취미생활을 위한 용돈을 조금만 아끼셔도, 저절로 비상금은 차곡 차곡 쌓여갈 수 있습니다.

예전 필자의 지인 중에 자동차 드라이브를 취미로 즐기는 분이  있었습니다.

특별히 과소비하는 성향은 아니었지만, 일주일에도 몇번씩 자동차 드라이브를 하며  속도감을 느끼다보니 들어가는 기름값이 만만치 않았습니다.

그래서 농담반 진담반으로 조언을 드렸습니다.

"기름값을 반만 아껴도 한달에 20~30만원씩 모이겠습니다..."



ㅇ 비상금은 내 재무제표에서 분리를 하여두되, 정말 비상시에만  사용.


종종 lovefund재토크를 통해 "나만의 재무제표"를 만들자고  말씀드렸습니다.

나만의 이 재무제표에서 "비상금"은 완전히 별개로 분리하시거나, 자산에 포함하시더라도  "비상금"임을 꼭 표시하시고 출금에 대한 기준을 매우 엄격하게 두시기 바랍니다.


[사진참조 : pixabay]


"비상금"은 가족 중병 또는 장례시 사용한다. 등과 같은 기준  말이죠.

이런 기준을 정하시고, 그 비상금 계좌는 철저히 출금을 봉인하셔야합니다. 그래야만  진짜 필요할 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결혼기념일이어서 어쩔 수 없이 출금"과 같은 이유로 비상금을 사용하지는  마십시오. 그 돈은 단지 "이벤트 자금"일 뿐인 것이죠. 애들 교육비나  자동차구입을 위한 자금도 비상금으로 해결하지 말아야하겠습니다. 그러한 자금  모두 "긴급한"자금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우리네 삶에 돈이 필요한 긴급한 상황은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습니다. 그날이 바로  내일 일 수도 있습니다.



2018년 8월 30일 목요일

lovefund이성수(CIIA charterHolder,  국제공인투자분석사)

(본 글은   2014년 6월 5일에 작성되었으며, 2018년 9월  5일 재편집한   글입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재테크의 3대축! 모으기,불리기,지키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