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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ovefund이성수 Sep 12. 2018

살아있는 재테크, 집안 역사에서 배운다.

lovefund(財talk)BEST49회

안녕하십니까 자산증식 전문가  lovefund이성수입니다.

재테크를 공부를 책을 통하여, 강연을 통하여, 컨설턴트를 통하여 배울 수도 있지만  정말 살아있는 재테크는 집안의 역사(歷史)에서 배울 수 있습니다.

한 집안의 역사를 살펴보다보면, 한국 경제에서의 돈의 역사도 읽을 수 있고,  경제흐름에 따라 가문의 흥망성쇠가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자신의 집안 과거 역사 속에서 현재에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재테크의 지혜를 배울 수 있습니다.

(본 글은   2014년 7월 17일에 작성되었으며, 2018년 9월  12일 재편집한  글입니다.)



ㅇ 돈을 관리하는 방법, 할머니의 역사에서  배우다.


필자의 할아버지는 돈에 대하여 옛날 대부분 어른들이 그러던 것처럼 "돈을 알면  패가망신이야~"라는 고정관념이 있으셨습니다. 어려운 집안에서 태어났었기 때문에 특히나 돈에 대한 지식을 선친으로부터 배우실 수가 없었지요.  그에 반하여 필자의 할머니는 부자집에서 태어나시고 자라오셨다보니 돈에 대한  관념이 매우 확실하셨습니다.


그래서일까요? 할머니께서 필자에게 해주시던 옛날 이야기에는 "돈"에 대한 명심보감과  같은 주제가 주를 이루었습니다.


그 중 한가지는 "현금은 의미가 없다. 현물에 투자하라"는  것이었지요.

필자의 할머니는 한국의 굵직한 역사를 세월로 같이 걸어오셨기에 과거에 큰 경제 이슈를  모두 겪으셨습니다.

수많은 경제적 이슈가 있었지만, "화폐개혁"의 충격은 매우 크셨던 듯  싶습니다.


1962년 화폐개혁으로 인하여, 할머니 친정집안에 대부업을 하던 분들이 졸지에  망했다는 이야기와 함께, 섭섭했던 시댁 이야기도 언급하기도 하셨습니다.

"화폐개혁 전에 너희 할아버지의 친척이 자식 결혼한다고 돈을 빌려갔다. 그 당시로는  결혼식을 올릴 큰 돈을 빌려갔는데, 중간에 화폐개혁있고, 돈 갚는 걸 차일피일 미루더니, 나중에 10여년 뒤에야 이불솜 한채 주면서 돈  갚았다하더라. 그 돈이 세월이 흘러 솜한채값 밖에 안되었던것이야"


[돈의 가치는 세월이 흘러갈 수록 점점 옅어져갑니다]


인플레이션 시대를 살으셨던 할머니에게는 "현금,빌려준돈,예금"은 오히려 불안한  자산이었을 뿐이었던 것이죠.

그러면서 필자에게 "꼭 현금으로 쟁여두지 말고 투자를  해라"는 것을 매번 강조 하셨지요.


두번째로 과거 옛 부동산시세를 가늠할 수 있는 옛날이야기도  해주셨지요.

사대문안에 살던 저희 본가는 1960년대 중반에 서울 사대문 외곽으로 필자의 집안은  이사를 하였습니다. 어떤 이유에선지는 몰라도 서울 중심부의 넓은 집을 팔고, 사대문 밖으로 이사를 가게 된 것입니다. 그것도 집을 좁혀서  말이죠. (아마 당시 필자의 할아버지 사업이 매우 않좋았음을 짐작케 합니다.)


그리고 1960년대 중반에 20평대 한옥을 매입했던 가격을  말씀해 주시더군요.

"그 때, 30만원으로 그 집을 샀는데, 여유돈이 분명 있어서 더 넓은데로 가려했지만  할아버지가 고집불통이어서 그냥 그 집을 30만원에 샀다. 남은 돈은 어디로 갔는지도 몰라..."


우리가 익히 "한옥"이라고 부르는 집들은 대부분 일제강점기 시절에 사대문밖에 인구가  급팽창하면서 대규모로 한옥단지를 만든 것들입니다. 집에는 마당과 더불어 펌프도 한개씩 있었지요. 그런 한옥중에 대지 20평대를 30만원에 사셨던  것입니다. 평당 1만5천원꼴입니다.

그런데 지금 현재 이런 지역의 땅값만 적어도 평당 1천만원은 간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50여년동안 600배 넘게 가격이 뛴 것입니다. 

이를 연환산 상승률(복리 수익률)로 계산을 하여보면, 1960년대  중반부터 현재까지 그 지역의 부동산 가격이 매년 평균 14%씩 집값이 상승한 것을 확인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살아있는  자료입니다.


그리고 여기에서 한가지더 생각을 해 보면, 연 14%라는 수익률이 장기적으로 이어졌을 때, 그 자산팽창력이 어마어마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연 14%라는 수치는  얼마되지 않지만, 복리의 힘으로 600배로 가격이 불어났다는 것은 심리적으로도  크게 와닿게 됩니다.



ㅇ "돈은 있다가도 없는게 아니라, 있을 때 냉정하게  지켜라."


그 오랜기간 집안에 돈이 허무하게 녹아내리는 것을 보아온  할머니였습니다.

"여필종부"해야하는 가부장적 사회에서 할머니 본인은 의견을 내세우지도 못하고 묵묵히  지켜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요즘은 덜하지만, 예전에는 서울에 친척이 있으면 시골에 있는 사촌,육촌,팔촌,  십이촌까지 모두 서울에 그 집으로 몰려갔지요. 

그 분들 밥대접하다보면, 아무리 돈을 잘 버는 분이더라도 집에 재산은 녹아내릴 수  밖에 없습니다.

식사만 요구하는 것이 아니죠, 서울에 있는 친척이 재산이라도 있으면 돈빌려달라는  부탁, 보증서달라는 부탁, 잠시 일자리를 구해달라는 부탁 등, 돈이 고일 수가 없는 상황이 됩니다.


돈이 생겼다치면, 친척이 오가면서 뜯어가니 고일 틈이 안생기게  됩니다.

아마 서울 토박이 분이시라면 이런 경험 직접 겪으셨을 수 도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한번은 할머니에게 큰 목돈이 생기게 되었습니다.(아마 곗돈을 타셨을 것입니다.) 그  돈으로 남양주에 배밭을 매입하실 계획이셨지요. 그런데, 그 돈을 시누이가 낚아채듯이 빌려달라면서 가져갔다고 합니다. 요즘 같으면 경찰에 고발할 일이지만, 그 당시 시댁에 꼼짝 못하는 그 시절 분위기에 돌려달라는 말도  제대로 못했던 것이 수십년동안 마음에 응어리로 남으셨더군요. (결국 받지도 못하셨지요)


그러시면서 "돈이 생기면 냉정하게 지켜야 고인다"는 것을 여러번  강조하셨습니다.



ㅇ 집안의 역사, 어려웠던 집이든 부유한 집안이든 그 안에서 교훈을  찾으면!


[사진참조 : pixabay]



이 글을 읽으시는 독자님들도 집안의 역사를 재무적 관점에서  조사하고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부유한 집이시라면, 언제부터 가문이 흥했는지 그리고 그 흥하는 과정에서 돈을 지키고  불리기 위하여 선친과 조상들은 어떤 노력을 했는지를 조사하다보면 자연스럽게 현재에도 활용할 수 있는 재테크의 큰 교훈을 찾을 수 있게  됩니다.


만일 집안이 어려우신 분이시라면, 언제부터 집안이 어려워졌는지 어려워진 이유가  무엇인지, 선친과 조상들은 왜 어려운 집안 재정을 세우지 못했는지를 조사하고 살펴보다보면, 무엇을 하지 말아야하는지를 찾고 지혜로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살아있는 재테크의 지혜인 것입니다.

조사하다보면, 집안의 치부도 보게 되고 화려한 영광의 시점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를 연도별로 타임테이블을 만들고 머리속으로 또는 실제 종이에 그려본다면 재테크를  위해 과거 집안의 역사에서 배울 수 있는 지혜를 내 것으로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2018년 9월 12일 수요일

내것으로 만든 지혜는 실천하셔야 여러분 재테크 역사에 큰 획을 그을 수 있습니다.

lovefund이성수(CIIA charterHolder,  국제공인투자분석사)

(본 글은   2014년 7월 17일에 작성되었으며, 2018년 9월  12일 재편집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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