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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04. 2023
심장마비를 부르는 강아지
나는 우리 집 털북숭이의 사진을 엉망으로 찍는 것을 좋아한다.
바보같이 찍을수록 더 사랑스럽다는 게 나의 철학인데 한 구독자분으로부터 요청이 들어왔다. 매번 이상하게 나온 사진만 올리니 귀엽게 잘 나온 사진이 궁금하다며 하치의 귀여운 사진들을 업로드해 줄 것을 요청해 온 것이다.
그래서 모아봤다.
긴 말 안 하고 바로 시작하겠다.
너무 귀여워서 심장마비가 올 수 있으니 CPR이 가능한 사람과 함께 볼 것을 권장한다.
하치는 작을 때가 유난히 귀여웠는데 이때는 사고를 치지도 않았고, 아무렇게 사진을 찍어도 귀여웠다.
하치의 모견은 레트리버, 부견은 보더콜리다. 모견의 경우엔 30kg대로 대형견에 속하는데 하치도 그 영향을 받았는지 하루가 다르게 성장해 작고 귀여운 모습은 정말 눈 깜짝할 새에 지나간 것 같다.
정말 귀엽다. 이 하치의 사진을 보고서 심장마비로 119에 실려가는 구독자분이 없었으면 한다.
개구리 인형과 친구가 되기도 했는데 일주일 뒤에 이 인형은 솜뭉치가 된다.
꽃을 너무 좋아해 입에 넣어야만 직성이 풀릴 정도로 귀여운 하치다.
이토록 귀여웠던 하치는 이상한 자세로 쉬는 취미를 가진 성견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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