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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건조한 글쓰기 Mar 24. 2020

어느 날, 책을 내기로 했다.

아이디어를 출간하는 방법

어느 날, 책을 내고 싶었습니다. 

이 생각의 시작은 알 수 없습니다. 다만 3가지 정도는 확실했습니다.


첫째. 놀면 뭐하나? 

둘째. 까먹기 전에 경험한 일을 정리하자

셋째. 어차피 쓰는 거, 용돈을 벌었으면 좋겠다.


책을 내기로 결심한 순간, 무엇을 해야 할까요? 

저는 [출간 계획서]를 작성하기 시작했습니다. 

제 생각을 정리하면서, 동시에 출판사에 어필할 수 있는 자료였죠. 


책을 쓰기로 결심하다.


출간 계획서는 제안서입니다. 출판사에 [돈이 된다]는 것을 어필한다고 생각하시면 편하실 것입니다.

그래서 어떤 내용이 들어가야 할지 고민했습니다.

제가 쓴 출간 계획서의 목차는 이렇습니다.


1. 제목 - 책의 대제목 및 소제목

2. 기획의도 - 왜 이 책을 썼는가? 

3. 차별화 포인트 - 이 책이 세상에 나올만한 이유? 

4. 저자 소개 - 이 주제에 대해 쓸만한 경험이 있는가?

5. 타깃 - 누가 이 책의 주요 독자인가?

6. 목차 - 어떠한 흐름으로 글이 전개될 것인가?

7. 경쟁 콘텐츠 - 예상되는 경쟁 서적은?

8. 예상 페이지 및 가격 - 책의 규모와 가격

9. 마케팅 포인트 - 어떠한 채널에서 광고 집행을 할 것인가?

10. 출간 도서의 전망 - 정말 이 주제와 기획으로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가? 


식당 창업을 주제로 한, 출간 계획서


뭔가 체계적이고 정성을 많이 들였을 것 같지만, 사실 그렇진 않았습니다. 

다만 생각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 최대한 자세히 적으려 노력했습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제가 까먹으니깐요...(기억력이 별로라...)


이렇게 적었으니, 출판사에 보내야 합니다. 

출판사는 각자 투고를 받는 이메일이 있습니다. 이것은 출판사 홈페이지에 가면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그럼 어느 출판사에 보내야 할까요? 


그냥 평소에 마음에 드셨던 출판사

표지가 맘에든 출판사

대형 출판사

유사한 주제를 출간한 경험이 있는 출판사 등등


이렇게 마음에 드는 기준에 따라, 대략 정하시면 됩니다. ^^; 

그렇게 메일을 보내고, 기다리시면 됩니다...


제발 걸려라...


그러다 보면 대뜸 연락이 옵니다. 한 2주 정도 잡으시면 되고요. 

결과는 아쉽게도...로 시작하는 메일과 함께 하자! 는 메일이 옵니다. 

함께하자는 메일을 1통만 받아도 성공한 것입니다. 

만약 본인이 유명 크리에이터나 사회적 지위가 있으시다면, 그 확률은 많이 올라가겠죠?

저는 물론 아니었기 때문에, 큰 기대는 안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뽀록이? ㅎㅎㅎ


그렇게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원래 식당 창업 경험을 살려, 이 부분에 책을 제안했는데요. 

그런데 자세히 검토하면서, 출간 소재는 회사 생활에 대한 부분으로 변경되었습니다. 


https://publy.co/set/805?fr=home&c_order=featured&c_id=featured


그렇게 약 3달간, 쓰고 변경하고 쓰고 변경하 고를 반복했습니다. 

아무래도 대중에게 돈을 받고 서비스하는 부분이라, 브런치에서처럼 가볍게는 쓰지 못하겠더라고요. 

그리고 시장이 원하는 글을 쓸 것인가? / 내가 원하는 글을 시장에 낼 것인가? 에 대한 고민이 많았습니다.


시장이 원하는 글을 쓸 것인가? or 내가 원하는 글을 시장에 낼 것인가?


저는 시장이 원하는 글을 선택했습니다. 

제가 충분히 유명해지고, 사회적 지위가 생긴 후에 고집 있는 글을 쓰자고 생각했습니다.^^

그래도 평소에 제가 신입에게 하고 싶은 말이었기 때문에,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왔습니다. 


비록 정식 책은 아니지만, 언젠가 교보문고에 베스트셀러가 될 날이 있겠죠? 

(예전에 쓴 모바일 트렌드 2016,2018은 공저라..ㅠㅠ)

이제 시장의 평가를 받는 일만 남았네요...ㅎㅎㅎ 


마지막으로 책이던 콘텐츠던 준비하는 분들께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습니다.

그냥 시작하세요. 그러다 보면 뭔가 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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