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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low life Mar 05. 2023

엄마표 영어 4년

영유나 학원 없이 즐기며 영어 하기


처음 시작 할 때에는 과연 몇달을 할 수 있을까 의심을 하며 시작하였다.

난 그렇게 의지가 강하거나 독하지 못하기 때문에 진짜 나도 할 수 있을까 하는 마음.


처음 아이가 6세때 도서관에서 엄마표 영어로 검색하여 모든 책을 다 섭렵했다. 중복되는 내용들은 잘 메모 해 놓고, 좋은 그림책들은 다 사진으로 찍어서 도서관에서 빌리기도 하고.

막연하게 가보지 않은 길 (방법)이기 때문에 확신은 없었다.

그러다가 아이가 거부가 없었고 즐기는 모습을 보며 이 길이 맞구나 싶어 주위에 추천하기 시작했는데.

대부분의 반응은 "에이..난 그렇게까진 못해. 그냥 영유 보내거나 학원 보내야지" 라고.

물론 나도 그들의 두려움을 알기 때문에 '이게 참~ 좋은데 말로 설명을 못하겠네' 심정이랄까.


지금 초등3학년인 아이는 영어 학원 없이 그냥 지금도 재미있는 책 읽기.

스토리텔로 잠잘 때 오디오북 듣기.

어제는 오랜만에 weird school 시리즈를 오디오로 들으며 잠은 안 자고 계속 낄낄 대다가 잠들었다.

저 시리즈는 읽고 또 읽고 심심할 때마다 꺼내보는 학원 코믹물이다.


그 밖에도 좋아하는 몇권을 계속 읽고 또 읽는다.


리딩서도 해볼만큼 해서 지금은 좀 쉬는 단계이고.

그동안 단어 암기를 한번도 시키지 않았기 때문에 단어 암기와 한글로 번역한 문장을 영어로 바꿔보기 같은 활동들을 하고 있다.


년1회 대형어학원 가서 테스트 보면서 잘 하고 있는지만 체크하고 그냥 우리의 속도로 나아가고 있다.


그 밖에는 화상영어를 1년 했고, 2년차에 들어섰다. 문법도 알려주고 있어서 자연스럽게 익히고 있고

딱히 큰 에너지가 들어가지 않기에 화상영어 주2회는 중고등때도 할 수 있다면 계속 시키고 싶다.


영어를 배우는 목적은 두가지가 있다.

첫번째 입시영어 : 내신과 수능에서 잘 보기 위해 공부를 위한 영어.

두번째 모국어식 영어습득 : 영유 보내는 부모들은 대부분 이 두번째를 위해 어려서부터 돈을 쏟아 붓는다.

영어 1등급인데도 어디가서 말 하나 못하는 반쪽짜리 영어 되지 말라고.

둘다 좋다.


뭣이 되었든 영어를 무시할 순 없다.

아무리 AI 번역 시대가 온들, 우리는 그 수준 이상의 영어를 원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둘중에 꼭 하나만 선택할 필요는 없다. 나는 두마리 토끼 다 잡겠다!

귀 뚫기 > 문자 익히기 > 스피킹 > 쓰기


일단 두번째 모국어식 영어 습득을 시작으로 해서 입시영어로 갈아탈 시기에 갈아타면 된다.

최대한 soft landing 할 수 있도록 모국어식을 최대한 뚫어주는게 엄마표영어의 목적이자 방법이다.

그러려면 첫째 영어 영상을 통해 귀 뚫기, 두번째 책으로 문자 익히기. 그 다음으로 세번째 말하기.


나는 세번째는 내가 해 줄 수 없기 때문에 화상영어 업체를 둔 것이다.


책은 한글도 스스로 읽히기가 힘든데 영어라고 쉬운건 아니다.

항상 시작을 같이 해준다. 음원을 틀어서 들려주다가 재미있으면 스스로 읽는 단계로 넘어가기도 하고.


뒤돌아보면 처음이 힘들었지 그 다음은 그저 꾸준히 했다.

아이의 흥미를 쫓아가며...


도서관에서 빌려오기도 많이 했고. 이렇게 구입한 책도 꽤 된다.

아이들이 좋아한다는 챕터북 시리즈들을 검색하고 비슷한 취향의 아이들이 재미있게 읽었다는 책들 준비해주고.


 


영어를 익히는 방법은 수십가지이다. 선택은 본인의 몫.

난 내가 가보지 않았고 주위에도 없는 길을 갔다.

그리고 4년이 지났고 대단히 만족한다. SR 레벨도 4.3 나오는 거까지 체크 하고 그 뒤로는 체크 하지 않았다. 2,3점대에는 조금이라도 오르는 걸 보면서 뿌듯해 하고 그게 목표가 되었는데 어느 순간 그래 즐겁게 읽어라 굳이 엄마가 체크 해야 할 필요가 있을까? 학원을 다니며 그 점수로 레벨을 받는 것도 아닌데.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아이는 원서에 대한 거부감이 전혀 없고, 영화도 자막없이 즐긴다.

이제 슬슬 단어 외우기도 시작하였으니 쓰기도 자연스럽게 연결될 것이다.


지금 영어에 대한 생각은 다른 학습과 마찬가지로 그저 '꾸준히' '조금씩'이다.

어렵거나 스트레스 되지 않고 한글책 읽듯 영어책 읽고


너무 많은 돈이나 시간 들이지 않고!!


영어는 그냥 이렇게 가도 충분하다.




지금은 예전과 달리 자막 없는 영어 영상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에서 얼마든지 보여줄 수 있어서 좋다.

다만 EBS 에서도 좀 방영이 되면 좋겠다라는 생각. 영어 노래 틀어주고 애니메이션 틀어주고.

그렇게 되면 영어 노출에 대해 잘 모르고 신경 못 써주는 가정에서도 아이에게 자연스럽게 노출이 될 것이니 어느정도는 이른 사교육이 필요 없게 될 거라는 생각.



이거 왜 안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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