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많이 쓰는 게 중요!
"많이 쓰세요. 이 구석도 들여다보고
저 구석도 들여다보고..
민감하게 바라보세요.
- 이성복 시인-
"같이 글 씁시다!"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건네면, 손사래를 치며,
"저 글 못 써요."
라고 말한다. 글을 못 쓴다는 건 누가 규정해 준 말일까.
언젠가는 책 한 권 내고 싶다는 마음은 있지만,
글쓰기가 동시에 두렵고 어렵게 느껴지기도 하는 마음.
글 한 편을 완벽하게 써내려고 고치고 고치고 또 고치고 마음에 들 때까지 고치는 사람과 한 편씩 매일매일 발행하며 글을 계속 써내는 사람!
누가 더 좋은 글을 쓰겠는가?
불 보듯 뻔한 일이다.
많이 써야 글쓰기 실력이 늘어난다.
자꾸 써야, 표현력도 늘고, 점점 좋아지는 것이다.
한 편도 쓰지 않고 글을 잘 쓰기를 원한다는 것은 욕심이다.
주변에 있는 것들을 민감하게 바라보고,
꾸준히 매일 쓰고 연습할 때 조금씩 나아진다.
처음에 글을 쓸 때는 분명히 내 마음속에 하고 싶은 말은 있는데,
그 말이 문장으로 옮겨지지 않을 때가 많았다.
요즘은 이렇게도 말해보고, 저렇게도 써 보면서 자꾸 연습을 하게 된다.
결국은 오늘도 쓰는 힘이 필요하다.
"많이 쓰세요!"
37.
글쓰기는 조금씩 나아지는 것이지,
처음부터 대단한 결과를 기대해서는 안 돼요.
나는 물건을 잘 못 찾거든요.
우리 집사람이 늘 하는 말이 있어요.
"찾아보지도 않고...."
못 찾는 게 아니라, 안 찾는 거예요.
농구선수 이충희가 그랬대요.
연습 끝나고 집에 간다 해놓고,
혼자 돌아와 공을 천 번 더 던지고 갔다고.....
많이 쓰세요. 이 구석도 들여다보고
저 구석도 들여다보고....
민감하게 바라보세요.
<불화하는 말들> 이성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