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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트로피칼 오렌지 Jul 12. 2019

말레이시아 세금 환급 완료!

드디어 끝나지 않을 것 같던 세금 환급이 끝났다 

말레이시아 세금 환급은 어렵고도 쉽다. 


특히 말레이시아를 떠날 때 하는 텍스 리펀은 참으로도 어렵다. 서류를 다 제출했는데도 환급이 되지 않는 경우도 있고, 환급은 됐는데 금액이 영 맞지 않는 경우도 있다.


나는 2018년 세금 환급(연말정산)금도 3개월째 나오지 않아서 퇴사하면서 택스 클리어런스 할 때 다시 한번 오피서에게 2018년 세금 환급까지 요청을 했다. 2018년에는 28% 소득세가 3개월 붙었기 때문에 꽤 많은 환급금을 예상했기에 꼭 환급을 받아야 했다.


말레이시아에 거주하고, 퇴사 시가 아닌 일반적인 연말정산/세금 환급은 인터넷으로 쉽게 신청할 수 있다. 하지만 외국인이 말레이시아 내의 회사에서 퇴사를 한 뒤 텍스 클리어런스를 하는 것은 꼭 담당 하실(텍스 오피스)에 방문해야 한다.

내가 배정된 텍스 오피스인 므나라 올림피아. 집에서 도보 2분 거리라 완전 편했다.

말레이시아 퇴사/출국 전 텍스 클리어런스를 위한 텍스 오피스 방문 시 서류는 EA, PCBii, Tax Borne Letter, 여권(여권 전 페이지 복사본 포함 실물 여권 지참), 말레이시아 출입국 in/out form이 있다. 이 중 EA, PCBii, Tax Borne Letter는 회사에서 준비해주는 서류이고 여권과 출입국 증명서류만 본인이 지참하면 된다.


출입국 증명서류가 어려웠던 게 내 경우에는 e-gate 사용으로 출입국 스탬프가 여권에 없었기도 하고, 한 달에도 입출국을 대여섯 번은 했던지라 출입국 내역이 엄청나게 많았다. 이걸 3년 반치를 다 하려니까 A4 용지 한 장이 꼬박 나왔다. 보통은 수기로 하는데 워낙 출입국 내역이 많다 보니 수기로 하기 귀찮아서 Google Sheet 폼을 만들어서 자동으로 날짜 계산하는 함수까지 다 넣어놓음. 


그렇게 텍스 클리어런스까지 다 했는데도 Business day 14일이 가까워오는데도 감감무소식이었다. 하실 고객센터 이메일로 오피서들을 쪼아 얻은 대답은 '2018년도 PCBii를 내시오'. 이런 걸 내가 (여러 번) 찔러서 물어봐야 알려주고 말이야. 안 물어보고 그냥 넘어갔으면 끝끝내 세금을 돌려받지 못했을 거다. (실제로 세금 환급 그냥 포기하고 돌아가는 한국인 많음)


아무튼 2018년 PCBii도 내고 또 한 번 오피서를 쪼아 주니 2018, 2019까지 모두 세금 환급이 되었다. 기대도 안 했는데 거의 한 달치 월급이 통장에 턱 들어오니 신이 나는구먼. 물론 해외이주하느라고 돈을 많이 써서 그거 메꾸고 나머지는 다 적금통장으로 냠냠했다. 빨리 첫 월급이 들어왔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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