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영화리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애기포도 Nov 23. 2024

[영화]미스터 소크라테스(2005)


미스터 소크라테스


Mr. Socrates


 
 


테스형







김래원 주연의 코미디 영화입니다. 2000년도 초에는 한국영화 전성기인 동시에 조폭, 깡패가 나오는 범죄 영화가 크게 유행했습니다.  미스터 소크라테스도 한 때 재밌게 본 추억의 영화입니다. 옛날 영화가 왜 낭만이 있나 생각해 봤는데 요즘처럼 체계적이고 비상식적인 사이코패스 절대 악인이 없어요. 복잡하지 않지만 권선징악 플롯도 확실한 편이라 찝찝하고 기분 나쁜 결말도 거의 없고요. 이 시기 영화는 이유는 모르겠지만 경찰이나 사법 공권력을 대놓고 비하하고 조폭을 친근하게 미화하는 경향이 있긴 합니다. 그냥 시대가 그랬다고요.
 



제목에 나오는 소크라테스는 우리가 잘은 몰라도 누구나 알고는 있는 고대 그리스 철학자이자 사상가입니다. 나훈아의 그 테스형 맞아요. 그의 명언 중에 '악법도 법이다'가 영화를 끌고 가는 메시지입니다. 그렇지만 교훈을 준다거나 엄청난 주제 의식이 있는 건 아니고 그냥 가볍게 보기 좋습니다. 전 볼 때마다 재밌었어요.
 
 
 



✔줄거리


 
 
구동혁은 배운 것 없고 인간성, 의리도 없는 인간말종 개새^끼입니다. 폭력적이고 더러운 성격을 살려 조직 말단에서 잡일을 하고 있습니다. 아버지는 감옥에 계시고 어머니는 어린 동생과 동생 동필을 버리고 집을 나갔습니다. 동혁은 부모님을 대신해 온갖 고생을 하며 동생을 키웠습니다. 자신은 막장 인생이라도 동필만은 바르게 자라길 바라면서 닥치는대로 돈을 벌고 있습니다.
 



 
어느 날 동혁은 괴한들에게 납치되어 강제로 의문의 테스트를 받습니다. 자신을 조직 폭력배의 킬러로 키우려고 하나 생각했는데 전혀 상관없는 고등학교 학업 과정입니다. 고교 중퇴자인 동혁은 공부를 하느니 차라리 감옥에 가거나 죽는 것이 낫습니다. 그러나 자기를 가둬놓은 자칭 선생이란 범표는 너무 무섭습니다.



사랑의 매라면서 체벌로 다리도 부러뜨리고, 학업을 거부하면 총으로 겁도 줍니다.  동혁은 범표와 그의 부하들에게 맞아 가면서 억지로 고등학교 검정고시 과정을 이수합니다. 
 



 



그런데 검정고시는 사실, 경찰 공무원 시험을 치기 위한 자격에 불과했습니다. 범표는 동혁에게 또 한번의 시험을 치르게 했습니다. 억울하긴 하죠. 범표의 부하는 불만을 표하는 동혁에게 제대로 공부하지 않으면 동생 동필도 조폭이 되게 하겠다며 협박합니다. 동필을 어떻게 키웠는데,, 그건 절대 안 될 일입니다.
그리고 동혁도 내심 경찰이 되고 싶긴 했습니다. 사람을 합법적으로 때리고 싶다는 불순한 의도긴 했지만요. 
 
 



학이시습지 불역열호아(學而時習之, 不亦說乎)
배우고 때때로 익히니 이 어찌 즐겁지 아니한가. 


 
 
 
우여곡절 끝에 동혁은 경찰 시험도 합격합니다. 완전 꼴통은 아닌지 수업도 잘 따라오고 평소에 말도 조리있게 잘 하더라고요. 뇌가 아무것도 없는 스펀지라 빨리 배우고 이해도 참 잘한 것 같습니다. 배우는 기쁨을 알게 되었습니다.
 
 
 
 



과정은 좀 그랬지만 어쨌든 동혁은 자신을 사람 만들어주고 공무원까지 되게 한 선생님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말단 교통계 순경으로 잘 적응해 지냅니다.
 
 
 
느군지 몰라도 동혁을 경찰로 만든 의도를 가졌던 사람은 순수하게 인간쓰레기 하나 갱생시켜서 직업과 올바른 인생관을 갖게 도와주려고 한 것일까요? 아니죠.
동혁의 경찰 감투는 자신들을 보호해줄 히트맨이 필요했던 어느 범죄 조직 회장 장태춘의 작품이었습니다. 범표도 이 사람 밑에 있고요. 
 



 
장태춘은 동혁이 교통 순경에 만족하고 안주하는 것을 알고 제대로 가르친 것 맞냐며 역시 히트맨인 조변호사를 시켜 범표를 폭행하고 압박합니다. 그리고 억지 상황을 만들어 동혁을 강력계 형사로 특진시킵니다.



동혁은 자신을 자신을 옳은 길로 인도해준 스승인 범표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표하고 존경했는데 후에 이런 실상을 알고 혼란스러워합니다. 
 
 
그래서 경찰을 택할지 다시 조직 폭력배로서의 삶을 택할지 고민하는 듯 하다가 정의를 택하는 내용입니다. 뒤로 갈수록 설정이 과해져서 조금 재미가 떨어지기는 합니다만 가볍게 보기 좋은 영화입니다. 
 


동생도 경찰 만들음



 



그때는 주변인, 제2의 탄생기, 질풍노도의 시기였을 뿐이다.


 
 


영화 해바라기 아시나요?(#병진이형은 나가있어) 그 주인공 깡패 오태식(김래원)이 갱생해서 경찰이 된 것이라는 세계관 확장 설도 있는데 너무 옛날 영화들이라 큰 이슈가 되지는 못했습니다. 
 
 




재미로  보는 조폭 영화 단골 대사






보스: 키우던 개가 주인 행세를 한다+ 잘해주니 주인을 물려고 한다.
 
 
 
 
 


감독/출연


 

감독: 최진원
구동혁: 김래원
범표: 강신일
조변호사: 윤태영
한두: 박성웅
신반장: 이종혁
동혁 친구: 구본웅
구동필: 허정민
백창기: 박철민
동혁 부: 오광록
장태춘: 정욱
멸치: 주명철
박형사: 윤서현
 
 





기본정보


 
 
개봉   2005.11.10.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장르   범죄, 액션, 코미디
러닝타임   109분
 


전문은 개인 블로그에 포스팅한 내용입니다. 브런치에서 작가로 활동할 기회를 주셔서 여기도 연재하고 있습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영화] 박쥐(2009)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