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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oki Feb 14. 2024

나이를 먹는다는 것.

직장에서 일을 하다 보면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F&B 쪽에서 일을 하다 보면

인원 순환이 다른 타 직종들보다 많은 편에 속한다.

그래서 어린 친구들과 일하는 경우도 많다.

어린 친구들이랑 일을 하고 같이 지내다 보면 참 많은 생각들이 든다.

같이 이야기를 하다 보면, 책임감의 무게가 다른 듯하다.

물론 본인의 위치 그리고 맡은 일마다 다른듯하나

같이 있다 보면 나이별로 그 맡은 일에 대해서 책임감이 다르다는 느낌이 많이 든다.

사실 책임감은 나이와 상관은 없다.

다만 이 책임감에 대해서 어떻게 정의를 할 것인가에

따라 다른듯하다.

나는 책임감을 이렇게 이야기하고 싶다.

일에 있어서 문제가 생겼을 때, 내가 질책받을 용기와 손해를 감수할 수 있는 정도, 그리고 문제 해결을 할 수 있는 방법을 간구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나이가 들면서 이런저런 경험을 하고, 많은 사람을 만난다.

경험을 하면서, 내가 어떤 행동을 하냐에 따라 나에게 이득이 될 수 있고, 나에게 손해가 되는

행동인지 알게 된다.

사실 이런 부분은 나이의 문제라기보다 얼마큼 자기가 배우려는 의지에 대한 여부에 따라 다른 듯하다.

그 사람이 안 좋은 부분이 있어도 내가 배울 것이 있다면 철판을 깔고 배워야 할 것이고,

그걸 내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나는 처음 들어온 친구 거나 어린 친구들에게 이야기한다. 많이 실수를 해라, 많이 보고 많이 들어라라고 이야기한다. 실수를 하면 많이 혼날 것이다. 당연한 것이다. 하지만 혼나면서 내가 다음에 혼날 일이 있어도 당황하지 않는 것이다.

어떤 친구가 주문을 받고 음식이 나왔는 데, 그 음식은 다른 테이블로 간 적이 있다. 테이블 번호를 잘 못 적어서 발생한 것이다. 사실 이건 큰 일은 아니다. 그냥 찾으면 된다. 다른 곳에 두고, 어딘지 찾으면 되는 부분이다. 하지만 주문 실수한 친구는 혼난 것에 있어서 당황해서 아무 행도도 못했다.

추측하건데 혼남으로 인해 머리가 하얗게 변했을 것이다.

혼나면 누구나 그럴 것이다.

하지만 많이 혼나던 친구들은 자기가 혼났을 때, 자기만의 케어 방법이 있을 것이다.

일을 함에 있어서 이런 부분은 빨리 회복을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뒤에 일도 못하기 때문이다.

내가 빨리 회복을 하고, 다음 일이 있어야 나의 성장이 이뤄진다. 그렇지 않으면, 계속해서 뒤에 일이 밀려버린다.

그리고 그런 실수가 반복하지 않도록 본인이 해결 방법을 계속 고민해야 한다.

나 또한 그 친구에게 말을 했다. '실수는 누구나 할 수 있다. 하지만 이걸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으라고, 말이다.'

또한 누군가 실수를 하는 것을 본다면 그 실수를 그 친구는 어떻게 해결하는지 봐야 한다. 그런 실수는 그 친구만 생긴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때문에 그 사람이 어떻게 해결하는지 보고 방법을 발전시키는 것으로 고민해야 한다.

그리고 많이 듣는 것,

문제는 다양한 방식으로 들어올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일이 발생하기 전에 내가 먼저 나보다 윗사람에게 묻는 것도 방법이다.

물론 방법이 시원치 않을 수 있다. 시간이 답이다. 아니면, 많이 해봐야 한다. 이런 말 말이다. 그렇다면 어쩔 수 없다.

무슨 말이냐, 자신이 최대한 많이 경험하도록 기회를 뺏아와야 한다는 것이다.

나는 머리가 나쁜 편이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몸으로 기억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

내가 일하는 업장은 조금 특이해서 메인에 33개의 테이블, 기타 다른 테이블 50개 정도가 있다. 33개의 테이블은 다 외웠지만 남은 50개의 테이블을 못 외워서

그냥 그런 테이블을 갈 때마다 나에게 다 달라고 했다.

다른 사람의 일거리까지도 뺏을 정도라는

말이 들릴 정도로 말이다.

그래서 하루 만에 테이블 번호는 대충 외웠고 집에 가서,

효율적인 부분을 고민해서 나에게 최적화인 상태로 만들었다.

사실 이런 부분만 아니면, 웬만한 것들은 해결방법을 들을 수 있을 것이다. 방법을 듣는 다면, 그걸 응용하거나 다른 방법이 있는지도 생각해 보는 것도 방법이 될 것이다.

능력 있는 상사나 직장동료들을 보면 어떤가 문제가 발생했을 때, 남 탓을 하고 상황에 대해서 불평을 하는가? 아니면 그 문제를 해결하려고 방법을 간구하는가?

나는 논어의 이립이라는 말을 즐겨 쓴다.

이립을 직역하면 스스로 일어서는 나이.

속 뜻은 내가 지금까지 배운 것을 밖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이립은 나이 30을 이야기하는 데, 그전까지 배움을 축적하는 단계라는 것이다.

같은 문제라도 20살이 대하는 태도와 30살이 대하는 태도가 다르다는 것이다.

그래서 직장에서 경력직을 선호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경력이 있다는 것 어떤 문제가 발생을 했을 때, 그 문제에 대해 본인만의 방법이 있거나 방법을 간구한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책임감이 없다는 것은 좋다. 그냥 하는 일을 계속하면 된다. 문제가 발생하면 그냥 남탓하고 그 순간을 넘기거나 남이 해주기만을 기다리기만 하면 된다. 그냥 그렇게 지나가면 된다. 때문에 편하다. 같은 일의 반복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성장이 없을 것이다.

낭만닥터 김사부의 이 대사를 되게 좋아한다.

'포기하는 순간, 핑곗거리를 찾게 되고,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순간에 방법을 찾게 된다고'

어떻게 보면 이 대사를 듣고

나는 이 글을 쓰게 된 것인지도 모르겠다.

이 말을 듣고 결국 책임이라는 것은 방법을 간구하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 했으니 말이다.

나이가 드는 게 무서워할 것이 아니라 본인이 어떤 일에 대해서 방법을 계속 간구하지 못하는 것에 무서워해야 한다.

그것이 능력 있는 사람이 되는 첫걸음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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