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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lice Lee Sep 19. 2017

미국 워싱턴디씨로 향하는 길

퇴사 후 여행 #01


 

드디어 몇 날 며칠 열심히 준비만 했던 퇴사 후 여행, 그 첫 번째 에피소드를 시작한다.

미국 워싱턴디씨로 향하는 델타항공 안에서 적어 내려가는 이야기.

 

나는 바로 어제 퇴사를 했다.

대표님의 헌사와 선물을 끝으로 회사를 나와 15시간 만에 비행기를 타고 미국 동부로 향하고 있다.

 

시원 섭섭한 마음 같은 건 없다. 아쉬운 마음도 없다.

그동안 최선을 다해 열심히 일했고, 이제는 쉼이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한다.

8년 전 정들었던 첫 회사를 퇴사했을 때에는 많이도 슬펐는데.. 이제는 회사와의 이별도 사람들과의 이별도 잠깐이라는 것을 알기에.. 연이 닿는 다면 회사도 사람도 언제든 만날 수 있으니 훌훌 털고 여행을 떠난다.

(업계가 좁으니 알음 알음 소식 듣는 것도 어렵지 않고, 퇴사할 때 받는 카드에 '또 봐요' 라고 적혀있는 분들은 계속 만나게 되더라고요 ㅎㅎ)

 


이러려고 7월에 끝나는 PP카드를 갱신했다.

1년에 다섯 번 사용할 수 있는 PP카드를 이용해 탑승동에 있는 아시아나 라운지에서 여유롭게 쉬었다가 비행기를 탔다. 고즈넉한 서재 분위기를 자아내는 아시아나 라운지. 개인적으로 메인 터미널과 탑승동 모두 아시아나 라운지를 선호한다.

 

 

빠른 시차적응을 위해 2~3일 전부터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기 시작했는데, 오늘은 비행을 위해 3시간 만 자고 나왔더니 골골.. 노곤노곤한 아시아나 라운지 안마의자에서 눈도 붙이고, 마지막으로 신라면 컵라면도 하나 뚝딱 해치웠다.

이제 비행 준비 완료.

 


두근두근한 비행.

미국 디트로이트 - 워싱턴디씨 행 델타항공이다(가뿐히 67만 원에 예약 완료).

 

 

좌석은 델타항공 앱을 통해 직접 선택했는데 너무나도 성공적이었다!!

3-4-3 좌석 중 4의 맨 바깥쪽 좌석을 선택했는데 가운데 두 자리는 비어 있었다. 비행기 타기 전까지도 확인. 너무나도 흡족한 비행.

 

 

딱 여기까지만 보면 비행기를 타기 전 급히 써 내려간 것 같지만, 나는 지금 비행기 안에서 굳이 인터넷을 하고 있다.

퇴사 후 여행이라고 하면 한국에서의 모든 일은 잊고! 모든 연락 방도를 닫고! 온전히 자신을 찾아가는 여행을 할 것 같지만 그것도 사람 나름이니까. 나는 미국에서 쓸 무제한 데이터 유심칩도 구입했다. 그것도 테더링 가능한 티모바일로. 여행하며 보고 느낀 것을 끊임없이 기록할 예정이다. 일상에서도 항시 기록하던 성향은 어디 안 간다는.. ㅎㅎ


매번 델타 항공 탈 때마다 와이파이 결제했더니 이력이 남아있어서 카드 정보 넣을 것도 없이 바로 결제 완료.

델타 항공의 경우 1시간, 3시간, 비행 시간 동안 주욱, 경유 하고 다음 비행기까지 사용할 수 있는 요금제가 있으며, 비행 시간 동안 주욱 사용할 수 있는 요금은 21.95달러이다. 3시간과 별반 금액 차이가 없어서 비행 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요금제로 결제했다.

 

 

비행기 안에서도 스벅스벅.. 델타 항공의 묘미는 역시 스타벅스 커피다. 하지만 비행기 안에서 시차적응을 위해 잘 예정이라면 과하게 마시지 않기를 추천한다.

이번 비행의 식사는 닭 가슴살 / 쇠고기 비빔밥 / 펜네 파스타 - 크로크 므슈 / 하겐다즈 바닐라 아이스크림 - 버섯 오믈렛 / 간장 닭찜이다.

비행기 안에서는 현지 시간과 동일하게 식사가 주어지기 때문에 저녁 식사 - 중간 간식 - 도착 전 식사로 진행된다. 실시간 저녁 식사 인증 ㅋㅋ

 

 

추석 연휴 2주 전임에도 불구하고 항공편에 사람들은 가득차 있다. 하지만 다행히 옆좌석은 비어 있어 편안히 포스팅도 하고 영화도 보고 여유를 즐기고 있다. 이제 미국 시간에 맞추어 잠을 청해야 하지만 잠 자는 시간도 아까운 퇴사 후 여행.

 

 

다음 포스팅에서도 만나뵙길 바라며, 이만 저는 잠을 청합니다 (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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