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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갈등이 부모의 황혼이혼을 촉발합니다

부모의 황혼이혼에 숨겨진 말못할 사정

황혼이혼사건을 하다보면 한 집안의 깊은 내력?을 알게 됩니다.

부부의 갈등이 기본적인 원인이겠지만, 면면을 들여다보면, 부모의 차별이나 편애로 자녀들이 서로를 미워하고, 그로 인해 자녀일부와 부모일방이 편을 먹고, 부부의 이혼을 최선을 다해 지원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어릴때 부터 아버지로부터 딸이라는 이유로 차별을 받았던 딸은 엄마 편이었다. 아들을 편애했기에 아들은 당연히 아빠편이었고, 부모님의 이혼소송은 아들, 딸 남매의 다툼으로 번졌습니다. 

남매는 어릴때부터 사이가 계속 좋지 않았고, 각자 가정을 꾸리면서는 관계가 더욱 멀어졌습니다.

아버지가 아들에게 뭘 더 해주면 어쩌나, 엄마가 아버지 재산을 딸에게 빼돌리면 어떡하나 서로 노심초가 긴장하고 있곤 했죠.

소송 중 엄마편인 딸은 "아버지는 혼인기간 내도록 엄마를 힘들게 구박하고 무시하고 힘들게 했습니다"라는 진술서를 작성해서 제출했고, 

아빠편인 아들은 "어머니는 제대로 내조하지 않고, 아버지의 기여도 모든 재산이 형성됐다"고 사실확인서를 냈습니다.


참 서글픈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부모님이 헤어지는것도 슬프지만, 그렇게 가정이 완전히 반쪽으로 나뉘는 것입니다...


형제가 사이가 아무리 좋아도 돈 앞에서는 장사가 없다고들 하지요. 

형제갈등이 먼저였는지, 부모의 갈등이 먼저였는지 사실 선후를 따지는 것이 쉽지 않지만,

여러 가정의 사정을 종합 할 때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실제로 재판에서 판사님이 단도직입적으로

"부모님 재산분할해서 자녀들이 받으려고 소송하는것 아닙니까"라고 물었던사건도 있었으니까요. 


형제갈등이 부모의 황혼이혼을 촉발할 수 도 있다는 점 한번쯤 생각해 봐야 할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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