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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차정숙, 깔끔한 이혼을 꿈꾸다니

이혼전문변호사, 진흙탕싸움은 모두가 피하고 싶어하지만 쉽지 않다는 사실

요즘 핫한 드라마 닥터차정숙, 다들 보고 계신지 모르겠다.

나는 너무 재밌게 보고있다.

뻔한 외도 스토리인 듯 하면서도, 

경력단절 여성의 사회재적응기도 너무 흥미롭고,

자녀양육과 자신의 커리어 사이에서 고민하는 여성이자 엄마의 모습도 꽤 잘 그려냈다.

그리고 현실과 거리가 있지만, 아줌마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훈남 미혼남성의 들이댐도 참 행복한 설정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나의 전문분야,

남편의 외도를 알게되고, 그런 남편과 살아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는 차정숙의 모습에서 

수많은 우리 의뢰인들의 고뇌를 본다.


평소 부부관계도 없고, 각방생활을 하고,

  자기가 아플때 간 이식도 안해주던 찌질이 남편이지만, 

그래도 애들아빠라고 참고 살았는데 

두집살림을 하는 사실을 알고 나니 폭발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9화중반즈음, 

남편 서인호교수의 외도사실을 알고 이혼전문변호사 상담을 받으러가는 차정숙.

변호사 :일단, 증거수집부터 하셔야 합니다.

가장확실한 건 현장사진이에요

두 사람이 같이 모텔에 들어가거나 나오는 사진

뭐 성관계를 하는 사진이면 빼도 박도 못하죠

찍기가 힘들어서 그렇지

이혼소송 시작하면 남편의 바닥을 보게 되실거에요

한마디로 진흙탕 싸움이죠     

차 : 그낭 깔끔하게 이혼하면요?     

변 : 세상에그런 이혼도 있나요?


현실적으로  깔끔한 이혼이?

 있긴하다.

협의이혼의 형태로 쿨하게 헤어지는 부부들이 꽤 있다.


그렇지만 이미 나와 같은 이혼전문변호사를 찾아올 정도의 외도이슈가 있는 부부들은 

진흙탕싸움이 예고된 커플이라고 할 수 있다.

서로의 잘못을 밑바닥까지 긁어서 까발리고, 추궁하고, 

작은것도 크게 만들어 주장해서 상대방의 잘못을 판사가 확인해주기를

  간절히 바라는 노력에 최선을 다하게 된다.


어떤 방식의 이혼이 옳고 그르다고 말할 수는 없는것 같다.

각자의 상황이 다르고, 살아온 세월이 다르기에 부부가 그리고 자녀들이 후회없을 방법으로 

아니 후회가 가장 덜할 방법으로 헤어지면 되지 않을까.


닥터차정숙 이제 6화 남았는데~

남은 스토리 기대된당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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