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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휴가, 들어본적 있나요

이혼에 대한 사회적 지원, 고민해보아야 할 문제

'이혼휴가'도 보낸다…"387조 손실 볼 바엔" 英·美기업 파격복지 [세계 한잔] (naver.com)


위 기사에서 확인되는 이혼으로 인한 생산성 저하는 심각한 사회적 문제인것 같습니다. 

제가 이혼소송을 진행하는 과정에서도, 

상당수의 의뢰인들은 회사일에 집중하지 못하고, 또는 다니던회사를 아예 그만두고 소송에 전념하는 경우가 꽤 많이 있습니다. 

사실 소송절차 자체에 소송당사자가 직접 출석하고 해야할 일이 많지는 않습니다.

대부분의 재판은 변호사가 당사자 대신 출석 가능하고, 서면도 변호사가 작성하기에 

소송당사자는 이혼소송을 한다고 해서 일상이 많이 달라 지지는 않습니다. 

다니던 회사를 계속 다니면 되고, 아이와 같이 시간을 보내시면됩니다. 

해외여행이가고싶으면 가도 됩니다. 

한두달에 한번씩 열리는 재판을 변호사님이 준비할때 의견을 드리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인턴이나 레지던트를 하고 있는 의사들도 이혼소송진행이 가능한 것을보아도 

이혼절차는 원칙적으로 당사자의 물리적인 시간을 많이 빼앗지는 않습니다. 


그렇지만, 

사실 사람의 마음이라는 것이 그렇지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쉽게 일상을 살아가는 것이 힘듦니다. 

소송 중 상대방이 나에대한 원망과 미움, 그리고 자기중심적인 주장이 담긴 서면을 제출하면, 화를 참을 수 없습니다. 

극도의 스트레스와 분노, 그리고 일상이 무너지는 경험을 여러차례 하게 되죠.

그런데 그러한 상황을 적당히 무시하고, 일상을 살아가는 것이 이혼소송을 잘 진행하는 비법이라면 비법입니다. 


여하튼, 기사의 내용처럼 이혼휴가가 필요할 정도로 이혼이 힘든일인것은 사실인것 같습니다.


그렇게 힘든 시간을 도와드리는 저희 업무도 힘든것이 사실이구요.


그래도 의뢰인과 이혼전문변호사가 서로의 힘듦을 이해하며 좋은 결과를 위해 노력하면, 

사건도 어느새 잘 마무리 되어 있기는 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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