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을 지킨다는 것의 의미

이혼 거절하다가 암이 걸렸다는 후회

수많은 이혼상담을 진행하면서 특히 이혼을 원치 않는데 상대방은 이혼을 종용해서 괴로워 하는 분들을 만나곤한다. 특히 나는 나름의 사명감으로 이혼을 원치 않는 분들을 더 많이 돕다보니, 여느 이혼전문변호사님들에 비해 이혼기각을 구하는 분들을 더 많이 만나게 되는것 같다.

얼마 전 한 상담자를 만난 후 이혼을 원치 않는 분들을 돕는 일에 약간 부담이 생겼다.


"변호사님, 15년 전부터 남편이 이혼을 해달라고 졸랐어요. 그 사람은 바람도 피고 마음대로 하고 싶어서 그랬지만, 저는 아이들도 어리고 가정을 지키고 싶어서 거절했었죠. 남편이 그 때 이혼소송을 걸어와서 소송만 3년을 했고 결국 기각됐었어요. 그 이후에도 남편은 집에 안오고 계속 속을 썩였죠ㅕ.... 그런데 암이걸려서 작년에 수술했어요. 이혼안한다고 하면서 스트레스 받아서 그런것 같아요."라면서 눈물을 보이셨다.

암의 원인은 워낙 다양해서, 반드시 이혼스트레스 때문만은 아니겠지만, 스트레스가 가장 큰 원인이었을 순 있겠지 싶었다.

그리고 결국엔 가정도 잃고, 수년이 흐른 후에 이혼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그분을 보면서, "가정을 지킨다는 것"이 도대체 무엇인지를 고민하게 된다.

물론 그렇게 흔들리는 가정을 부부 중 누군가가 잘 지켜내어서, 노년에 '그때 내가 잘 버텼지' 또는 ,"그때 이혼하지 않은 당신의 결정이 정말 고마워"등의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는 분들도 많이 있을것이다. 그러나 그 와반대로 '이혼안한다고 버티지 말껄. 결국은 이렇게 되네...'라는 씁쓸한 후회를 하는 많은 분들이 있겠구나 싶다.


암이 걸리더라도 가정을 지키려는 노력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할 만큼의 확신이 있어야 하는 것 아닐까 싶다.

결혼, 가정, 배우자, 자녀가 목숨만큼 소중하다는 확신이 들 때 결혼을 해야겠지.

그러면 쉽게 결혼할 수 있는 사람이 거의 없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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