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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사람사는 이야기

이혼 엄청난 일이라고 오해하는 당신에게

이혼상담을 오래 하다보니, 한가지 느낀점이있다.

이혼이 대단한 사람들의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사실 사람의 인생에서 "결혼"이라는 것은 매우 중대차한 이벤트이고, 

그 결혼을 하기 전에 남녀간의 여러가지 갈등, 

결혼후의 갈등 그리고 헤어짐이 결국 "이혼"인데

이혼 상담은 그 모든 문제를 아우르는 일이다보니 결국은 

사람사는 이야기가 이혼이 아닌가 싶다.



일례로,

요즘 엄청난 여론파워를 자랑하는 각종의 맘카페를 가보면

과반의 글이 남편얘기, 시부모얘기로 채워져 있다.

좋은이야기도 있지만, 대부분은 

"이런이런 일로 남편과 싸웠고, 그 부당함 때문에 너무 속상해서 혼자살고싶다"거나 

"남편이 집에 없으니 너무 편하다"

"남편이랑 싸우고 집을 나와서 혼자 바람쐬러 어디로 가면 좋을까요"

이런 글들도 매우 자주 올라온다. 

그렇게 글을 올린 사람들이 다 이혼을 하지는 않는다.


대다수는 그냥 그렇게 스트레스를 풀고, 

누군가에게 말하면서 본인의 힘든마음을 어필하고 

또 다시 마음을 다잡고 가정을 잘 꾸리고 살고 있다.


그런데 이 모든 갈등의 과정들이 이혼이라는 키워드를 마음에 품고 이야기 하는 것이기에,


이혼이라는 것은 

결국 결혼을 해서 가정을 꾸리고 사는 우리모두의 이야기가 아닐까 싶다.


혹자는 

이혼은 남일 또는 엄청난 일이라고 터부시 하거나 

본인 가정의 갈등상황을 공개하는 것을 부끄러워하기도 한다.


그런데 단언컨대 가족내 갈등이 없는 집이 없고, 

이혼이라는 것이 특정 누군가의 일이 절대로 아니라는 사실이다. 


이혼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법률전문가로서 생각키로는

이혼은

그냥 사람 사는 이야기, 부부의 갈등을 두루 지칭하는 이야기이다.


그렇기에

그것을 잘 풀어나가도록 돕는것도

이혼전문변호사인 나의 중요한 역할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혼, 

사람 사는 이야기라는 사실을 기억하며

지금 내가 겪고있는 갈등상황을

너무 심각하게 또는 너무 비관적으로만 생각하지만을 말자.

사람이 같이 살아가는게 보통힘든일이 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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