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뭘까. 사랑이 뭐야?”
“사랑은 있어주는 거야.”
동이트는 광안리를 걸으며 나에게 물었다. 사랑이 무엇인지. 뽑기하듯 질문을 넣으면 툭, 튀어나오는 나의 답에 난 또 웃어버린다. 그러네..
깊은 슬픔의 동굴 속에서 나의 절규을 들으면 여전히 내 그림자가 원하는 것은 하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여기 있다. 사랑이다.
매일 아침 여는 작은 책자에 내가 가장 위로받는 구절은 항상 함께하고 있다고 걱정말라고 해주는 메시지다. 사랑이다
모든 것을 다 태워버리고 더이상 내가 줄 수 있는 것이 없었을 때 내가 너에게 해줄 수 있었던 마지막 말은 ‘같이 가줄게. 같이 있어줄게.’ 였다. 사랑이다.
드릴 게 없어서 마음을 드린다고 하는 노래가사처럼 난 해 줄 수 있는 게 없어서 있어줄게.
“제제야, 사랑이 뭐야?”
“아끼고 잘 해주고 싶은 게 사랑이야”
그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