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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aise는 괜찮고

찬양은 거북해

by Breeze


언어는 그 언어를 사용하는 나라의 문화적 배경이 담겨 있고, 이것을 개인으로 좁히면 삶의 경험적 배경이 담겨있어서 경험의 차이가 만드는 인식의 장애로 온전하게 언어를 향유할 수 있는 자유함을 침해당하곤 하는 것 같다.


Praise
an expression of thanks to or love and respect for God


讚揚
기릴 찬 - 기리다, 칭찬하다, 해석하다
날릴 양 - 날리다, 하늘을 날다, 바람이 흩날리다


가끔 언어가 편견의 장벽이 되어 불편함을 느낄 때가 있는데 내겐 그 중 하나가 <찬양>이라는 단어였다. 내게 이 단어는 ‘지나친 전도’, ’광신도‘라는 이미지와 바로 연결되어버려서 무언가 아주 거북했다. 오늘 새벽 필사에서 ‘여호와를 찬양하라!‘ 라는 구절이 반복되어 내 마음 속 커다란 거북함을 알아차렸고, 더 재미있는 것은 나는 ’찬양‘이라는 단어의 뜻을 정확히 알고 있지 않았다는 사실이었다.


영어 Bible을 표현을 확인하고, 영영 사전으로 한국어 찬양이란 단어를 영어 Praise 로 마주하니 전혀 거북하지 않았고 오히려 칭찬, 찬사라는 귀엽고 기분 좋은 인정의 말로 느껴졌다. 게다가 영영 사전의 풀이를 보니 인생을 충만하게 하는 마법 주문, Respect와 더불어 Thank 와 Love 가 들어있다. 이럴 수가!


<Praise the Lord, my soul> 은 저항없이 자유롭지만

<내 영혼아, 여호와를 찬양하라> 는 여전히 문화적, 경험적 배경이 저항을 일으키는 것은 어쩔 수 없음을 받아들여본다.


핵심은 감사와 사랑을 바람에 실려보내라는 뜻이었고, 매일 매일 산들바람에 흩날렸던 마음이었다


오늘 또 하나의 자물쇠를 찾았고 풀었고 가벼워졌다 ! :)



풀과 꽃을 닮은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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