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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reeze Aug 19. 2020

스밥 162회| 티릴리 x  DBR 김남국 소장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사는 삶

* 본 포스팅은 스밥 5기 에디터 슬구가 작성했습니다.


8월의 첫 번째 스밥 게스트 팀은 창업자의 꿈을 현실로 만들어 주는 티릴리입니다.

그리고 티릴리 팀에게 따뜻한 밥을 대접해주실 호스트는 DBR 사업총괄 김남국 소장님입니다. DBR(동아비즈니스리뷰)김남국 소장님은 지난 158회 스밥 픽켓 팀에게 밥 대접을 해주신 김창덕 팀장님에 이어서 참석해주셨습니다.


'내가 진정한 원하는 것'을 위해 일을 하는 사람들이 모였던 이날의 현장 함께 보실까요?

비 오는 신촌 거리를 걸어 도착한 오늘의 스밥 장소! 유리창으로 옹기종기 모여있는 오늘의 스밥 게스트 팀과 호스트 팀, 그리고 양대장님이 보이니 설레기 시작했습니다.


맛있는 햄버거와 맥주를 주문하고 기다리던 중 티릴리 대표님께 간단하게 회사 소개를 요청했습니다. 그런데 예상하지 못한 이 철저한 준비! 티릴리 대표님께서 가방에서 조심스럽게 회사 소개서를 꺼내 보여주시더라고요.

회사를 설명중인 티릴리 이민재 대표

이민재 CEOㅣ티릴리는 웹&앱 IT 플랫폼 개발 전문 회사에요. 단순히 요청하는 개발사항을 만들어주는 게 아니라 함께 서비스를 만들어나가는 회사라고 생각해주시면 좋을 거 같아요.

예를 들어 고객이 "이런 로그인 화면을 만들어주세요"라고 해서 어떤 서비스를 따라 만드는 게 아니에요. 저희는 그 이전에 실제로 왜 그 기능이 필요한지, 그렇다면 어떤 점을 고려해야 하고 어떻게 구동시켜야 서비스를 더 잘 이용하게 되는지 등 처음부터 같이 이야기하고 만들어나가요.


실제 예비 창업가의 꿈을 실현해주는 티릴리 대표님은 본인도 예비 창업 단계를 거치며 자연스럽게 티릴리라는 사업을 생각하게 되셨다고 합니다.


이민재 CEOㅣ저는 자연스럽게 창업을 하게 되었어요. 저도 예비 창업자이던 시절, 개발 외주를 맡기는 게 정말 어려웠어요. 나는 아이디어만 있는데 기획을 어떻게 해야할 지 엄청 막막하다는 것을 느꼈죠.
저와 비슷한 처지에 있는 예비 창업자가 많다는 것을 알고 나 자신이 먼저 웹&앱 서비스를 만들 수 있는 역량을 쌓아나갔습니다. 스스로 서비스를 점차 배우고 자연스럽게 어떻게 서비스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배웠고 지금도 여전히 배워가는 중입니다.

그렇게 운 좋게 하나둘씩 개발 의뢰가 들어오면서 처음에는 팀으로 시작하였지만 자연스럽게 하나의 회사로 성장했습니다.

시원한 맥주와 함께 먹는 수제 햄버거!

스밥ㅣ팀원이 전부 개발자인가요?

이민재 CEOㅣ저는 전체적으로 기획을 맡고 있고 새롬님은 UX/UI 디자이너, 그리고 준영님, 충렬님, 현제님, 현성님은 모두 개발자입니다.


스밥ㅣ뭔가 마치 외인구단과 같은 느낌이 들어요.

티릴리ㅣ저희는 모두 경력이 조금 특이해요. 공통점이 있다면 모두 "진정으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위해 여기로 모였다는 거예요. 안정적인 대기업에서부터 창업을 꿈꾸고 그 꿈을 이룬 대표, 대기업 퇴사를 하고 개발자가 된 팀원, 요리하다가 개발자가 된 팀원, 학생 때 인턴 디자이너로 시작한 팀원, 학교를 졸업하자마자 개발자가 된 팀원까지. 모두 팀원들의 이야기가 특별하고 재미있어요.


스밥ㅣ원래 하고 있던 일을 그만두면서 후회되는 때가 있지는 않았어요?

티릴리ㅣ후회는 하지 않았어요. 남들이 보기에 안정적으로 보이는 일이지만 사실 스스로 정말 원하는 일인지 고민이 되더라구요. 일을 그만 둘 때 주변에서는 걱정어린 시선으로 반대를 하는 일도 있었는데요. 그래도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게 되니까 너무 좋더라구요. 아무래도 하고 싶은 일이니까 더 열심히하게 되고, 그럼 또 성과도 좋고. 지금 반대해주셨던 분들은 모두 응원해주시고 있어요.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티릴리 외인구단

안정적인 길을 버리고 새로운 일을 시작한 티릴리 팀원들. 주말에도 대표에게 연락하거나 밤늦게까지도 스스로 일하기도 한다고 하는데요. 역시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므로 가능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스밥ㅣ사실 소장님도 DBR을 창업하셨다고 볼 수 있을 텐데 그 과정을 알 수 있을까요?

DBR 김남국 소장ㅣ티릴리의 이야기를 듣고 많이 공감했어요. 저는 첫 직장을 굉장히 보수적인 언론사에서 시작했는데요. 그때부터 현재의 DBR과 같은 걸 만들고 싶었어요. 인터넷에는 절대 나오지 않는 깊이 있는 콘텐츠를 만들고 싶었죠. 하지만 전 직장에서는 결국 잘 안 되었고 동아일보에서 DBR을 만든다고 연락을 줘서 바로 합류를 하게 되었죠.


티릴리 팀원들의 이야기와 DBR 김남국 소장님의 이야기를 듣다 보니 이분들은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 안정적인 일을 모두 그만두고 "정말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찾아 떠난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말만 들었을 때는 행복하고 즐거울 일만 있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역시 창업가의 길은 험난하고 어려웠죠. 하지만 그래도 본인이 선택한 길을 후회하지는 않았습니다.

스밥ㅣ오! 도전을 하신거네요.

DBR 김남국 소장ㅣ그렇죠. 하지만 전 이게 정말 하고 싶은 일이었고 그리고 잘 될 거라는 걸 알고 있었어요. 미래는 이제 대기업이 아닌 스타트업이 이끌어간다고 생각했거든요. 저희 팀은 보수적인 언론사 소속이지만 정말 스타트업처럼 일해요. 원하는 시간에 출퇴근하고. 물론 성과는 보장이 되어야죠. 그래서 그런지 우리 어떤 팀원은 우리 조직을 광화문의 구글이라고 부르더라고요. (웃음)


스밥ㅣ스밥을 또 찾아주신 이유도 연관이 되어있을까요?

DBR 김남국 소장ㅣ네 맞아요. 저희 팀원인 김창덕 팀장이 스밥현장을 다녀오고 나서 저에게 추천을 하더라고요. 이렇게 좋은 자리가 있다면서. 어떻게 보면 저도 창업을 한 거라 그 외로움이나 힘든 일을 정말 잘 알고 있거든요. 당장 나와서 밥을 사줬으면 좋겠다 싶어서 연락을 드렸죠. 근데 오늘 또 해보니까 스밥 또 참여하고 싶네요. 너무 재밌어요.

이민재 CEOㅣ공감해요! 창업은 정말 걱정과 두려움, 알 수 없음으로 섞여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어느 날은 정말 자신감으로 차 있는데 또 어떤 날은 너무 걱정되어요. 우리 팀원들 월급 줄 수 있을까? 망하는 거 아니지? 그런 생각이 들 때면 바로 이럴 때일수록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양대장님ㅣ그래서 스밥을 통해 더 많은 사람이 위로되기를 바라요. 창업한 사람들은 이렇게 말하지 않아도 알잖아요. 고고한 백조처럼 보여도 사실을 물 아래에서 엄청나게 열심히 발을 휘젓는 것처럼. 이런 자리를 통해서 맛있는 거 사주고 먹고 하며 수다 떨고. 위로받는 거죠.

셀카까지 찍은 우리 스밥 사이

스밥ㅣ스타트업은 위기가 많은데 어떻게 극복하세요?

이민지 CEOㅣ위기를 기회로 삼으려고 해요. 위기가 위기로 끝나면 안 되니까요.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까 고민을 하고 이겨내려고 하면 그게 오히려 기회가 될 때가 있더라고요.

예전에 한 대회에서 만난 팀의 아이디어와 제 아이디어가 너무 비슷했어요. 당연히 걱정이 되었죠. 하지만 기회로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제가 그 팀에 먼저 다가가 함께 아이디어를 발전시키자고 제안을 했고 성과도 좋게 나왔어요. 결국 그 사람들과는 친하게 되었어요. 지원금도 두 배로 받게 되고. 이렇게 위기를 어떻게든 기회를 만드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DBR 김남국 소장ㅣ너무 좋은 마인드네요. 사실 저는 시크릿 책을 별로 좋게 본 사람은 아니었거든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어쩌면 그 책이 맞을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어요. 정말 간절히 원하는 사람은 하나라도 더 하게 되고 그런 사람에게는 기회가 찾아오고 그런 기회를 잡고. 그렇게 해서 성공하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들더라고요. 티릴리가 그런 팀 같네요. 앞으로도 많은 기회가 티릴리 팀에게 있으면 좋겠어요.



티릴리 팀원의 밝은 에너지 덕에 힘을 얻고, DBR 김남국 소장님의 위로 덕분에 더 따뜻했던 스밥 현장이었습니다. 이날의 이야기를 들으며 힘든 날을 이어가고 있는 창업가분들에게 밥을 대접하는 더 많은 자리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그리고 이날의 스밥 현장이 더욱 더 빛이 났던 이유는 "내가 좋아하는 일"을 진정으로 찾는 사람들이었기 때문이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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