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은 소개로부터 '시소'를 소개받다
2019년 6월 13일 목요일 밤,
강남 어느 고깃집에서 열린 소개팅, 스밥! :D
오늘의 게스트 : 라이프랩스 (서비스명 : 시소)의 조남선 CEO, 방현지 CMO, 황경현 CDO
오늘의 호스트 : 비피메이커스랩 강달철 센터장님
밥손님은 근 1년을 초대드렸으면서도 스밥상에 직접 참석해 보는 건 처음이었기 때문에 무척 떨렸고, 궁금했습니다. '도대체 어떤 분위기일까?', '어떤 이야기가 오갈까?' 아마 이 브런치를 읽고 있는 분들 중에서도 이 궁금증을 가진 분들이 계실 겁니다. 초심자의 눈으로 바라본 135회차 스밥의 이야기, 3가지 키워드로 정리해보았습니다.
#백종원 #눈물 #소개팅
으잉? 갑자기 웬 백종원?!? 슬마.. 백종원이 호스트...?? 노놉, 그건 아니구요...^^;;
135회차 스밥상에 제일 먼저 도착하셔서 밥상을 기다려주시고 대접해주신 호스트, 강달철 센터장님을 뵙자마자 딱! 떠오르는 이미지가 바로 백종원 삼촌이었습니다. 창업 생태계에 외식업으로 처음 발을 내딛으신 공통점 때문일까요, 강달철 센터장님의 푸근하면서 인생 선배로서의 프로다움이 느껴지셨습니다. 특히 팔짱을 끼고 골똘히 경청해주시는 모습에서 자꾸 백종원 삼촌이 오버랩되었다는 건 안비밀입니닷~
물론 백종원 삼촌의 돌직구 화법이 아닌 강달철 센터장님의 사려 깊은 조언과 재미있는 입담은 이번 스밥상의 이야기 꽃과 웃음꽃이 활짝 필 수 있었던 열쇠였습니다.
스밥을 여는 이유는 매번 평가받는 입장에 놓이는 스타트업팀이 스밥에서만큼은 맛있는 것 마음껏 먹으면서 무장해제될 수 있는 힐링과 응원의 시간을 마련해드리고 싶어서입니다. 이번 스밥상의 포문을 열 때도 스밥의 대장이시자 모더레이터이신 양경준 대표님이 이런 말씀을 하셨어요.
그리고 직접 처음 참석 해 본 스밥상에서 스밥의 진정한 의미와 스밥이 앞으로도 반드시 존속하여야 하는 이유를 경험하였습니다.
이번 스밥에 초대된 게스트팀은 '직장인 대상 지인 기반 소개팅 서비스'를 준비 중인 라이프랩스였는데요,
(▶ 라이프랩스 인터뷰 : https://brunch.co.kr/@dramaticpunk/9)
라이프랩스팀의 화기애애함은 알콩달콩 하트 뿅뿅~가득한 연애 초반의 커플 같았습니다.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좋은 기운이 마구 뿜어져서 곁에 있는 사람마저 즐거움에 동화되어버리게끔 하는 에너지가 참으로 매력적인 팀이었습니다.
판교 스타트업 캠퍼스에서 창업 프로그램에 각자 아이템을 가지고 참여한 그들이 지인 기반 직장인 소개팅 플랫폼의 아이디어에 깊이 공감하며 의기투합한지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지만, 여러 가지 좌충우돌 속에서 서로의 강점과 약점을 보완하는 관계로 성장해 간 팀워크가 빛나는 팀이었습니다.
스밥 메뉴 하나를 고를 때도 팀원 셋이 모두 함께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는 모습에서 초기 스타트업에게 가장 중요한 협동력이 굉장히 다져져 있다는 느낌을 팍! 팍!! 받았더랬죠. :)
그런데 풋풋함과 유쾌함이 가득했던 분위기는 모더레이터의 촌철살인 같은 질문에 급반전 모드로 전환되었습니다.
대표님은 혼자 힘들 때 어떻게 하시나요?
이 질문이 나오기 전까지 밝은 모습으로 이야기를 하시던 대표님의 눈가가 촉촉 해지시 더니 순간 굵은 눈물방울을 뚝, 떨어뜨리셨습니다.
창업가의 길을 걸으며 누구에게도 말하기 힘든 창업가의 외로운 힘듦이 있지요. 어떻게해서든 팀원들에게 월급은 챙겨주기 위해 애쓰는 책임감, 표현은 못하지만 내일의 막막함 등 누구에게도 쉬이 털어놓기 어려운 창업가만의 여정이 있을 것이라고 감히 짐작해봅니다.
아무래도 모더레이터의 이 질문은 대표님의 눈물을 보며 그동안 애쓰고 계셨던 대표님의 마음을 보듬어 드리는 한마디가 아니었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스밥이 스타트업 생태계에 존재의 이유라고 생각했습니다.
편하고 쉬운 길을 뒤로하고, 굳이 험난한 창업가의 길을 선택한 라이프랩스의 조남선 대표님과 아슬아슬 스릴만점 신생 스타트업을 함께 키워나가는 방현지 CMO, 황경연 CDO 님에게 힐링과 응원이 되는 스밥이었기를 조심스레 바라봅니다.
그리고 다음 밥손님들에게도 토닥토닥 따뜻한 포옹과 으쌰으쌰 힘나는 응원을 전할 수 있는 스밥이 될 수 있도록 스밥의 본질을 잘 지켜나가야겠다는 다짐도 다시 한번 더 하게 되었습니다.
135회차 스밥 후기의 마지막 키워드는 '소개팅'으로 꼽았습니다.
그 이유에는 물론 이번 스밥 밥손님이 '지인 기반 직장인 소개팅 서비스, 시소'를 준비 중인 라이프랩스팀인 이유도 당연히~ 있고, 이와 더불어 제가 처음 참석해 본 스밥의 분위기가 좋은 인연이 시작되는 소개팅과 비슷하구나-' 싶어서 말입니다.
안락한 선택지를 뒤로 하고, 험난한 창업가의 길을 선택한 밥손님에게 그 길을 먼저 가 본 인생선배를 소개하는 자리.
본인은 그러지 못했던 젊은 시절을 떠울리며 기특함에 따뜻한 밥 한 끼 사주고 싶은 인생선배에게 선배의 격려와 응원으로 내일을 더 힘차게 살아갈 밥손님을 소개하는 자리.
라이프랩스의 시소 슬로건처럼, '시작은 소개로부터'라는 말이 실현되는 스밥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특히, 호스트도 경험의 이야기를 전해주실 때도 혹여나 꼰대가 되진 않을까 조심하시며 배려깊은 화법으로 이야기를 전해주시는 모습, 게스트도 호스트의 경험 이야기가 '그 땐 그랬지'의 구구절절 지루한 이야기가 아닌 한 마디 한 마디 재미있는 삼촌의 이야기를 듣는 것처럼 긍정적인 호응과 깊은 공감을 하는 모습을 보며 처음 만나는 좋은 인연의 소개팅 자리 같다고 느꼈습니다.
혹시 풍수지리설을 믿으시나요? #갑풍지 (갑자기풍수지리설ㅋㅋㅋ)
이번 스밥의 호스트는 엔젤투자를 비롯해 인큐베이팅을 포함한 액셀러레이팅을 하시는 비피메이커스랩의 강달철 센터장님이셨습니다.
어느 날, 비피메이커스랩에 한 팀이 수맥을 잡는 풍수지리 전문가와 함께 입주 상담을 하러 왔었대요. 그리고 그 전문가분이 기운이 너무 좋다며 특별히 여기서 사업을 하면 성공할 것이라고 짚어주신 딱 2곳의 SPOT이 있었다고 하더라구요. 1곳은 스타트업 입주 사무실, 다른 1곳은 세미나존 내의 무대 쪽이었는데요. 실제로 그 전문가분이 딱! 짚어내신 사무실에 기존에 입주되었던 팀이 대성하여 졸업을 하였고, 그 세미나존의 무대에서 두둑히 투자를 받은 IR피칭 연습을 무지하게 했다고 해요. 만약 스타트업을 위한 입주 오피스와 비피메이커스랩 사무실 공간을 반대로 지으셨다면 비피메이커스랩이 더 빠르고 더 크게 성장했을거라고..!! ㅎㅎ
그 이야기를 들은 후부터 강달철 센터장님은 모두들 좋은 기운 팍! 팍!! 받고 가시라고 무대에 꼭 서고 가라고 권하신다고 했어요. 그래서 저도 그 기운을 받고자(?) 다녀왔지요~ (호호호^0^ 이제 스밥이 더 흥할 일만 남았습니다!!)
믿거나 말거나 이지만 그래도 밑져야 본전 아니겠어요? 비피메이커스랩의 RICH-UP 프로그램 에 슬쩍 참여하셨다가 그 무대를 밟아 보고 오시는 것도 슬쩍 추천드립니다. 혹시 압니까, 진짜로 좋은 기운이 팀 전체를 감싸서 로켓을 쏘아 올릴지? :)
본인도 가진 게 많진 않지만 자신은 그 나이 선택하지도, 생각하지 못했던 창업이라는 고난을 선택한 스타트업팀이 기특하기도 하고, 멋있기도 하여 호스트를 신청하셨다는 강달철 인생 선배님께 감사 인사 전하며, 이번에는 밥손님이었던 라이프랩스가 성공하여 훗날 스밥 호스트로 뵐 수 있기를 기약해봅니다.
스밥에서는 격려 받고 싶은 밥손님(게스트)와 응원에 동참해주실 인생선배(호스트)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 게스트 신청 : http://bit.ly/스밥_게스트
★ 호스트 신청 : http://bit.ly/스밥_호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