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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우영 Jun 28. 2019

136회차 밥손님 - '다이브인'을 만나다

2019 스밥, 세번째 손님 '다이브인'

예술은 단독으로 성립될 수 없다. 봐주고, 느껴주는 사람이 있어야 예술은 비로소 가치를 갖게 된다. 예술은 '관계'와 레야 뗄 수 없는 불가분의 위치에 있는 것이다.


다이브인서울은 예술을 좀 더 다양한 사람들과 나누고 싶어 '공간'에 집중했다. 이 공간이라는 것은 단순이 예술이 전시되는 곳 뿐만 아니라 연남동이라는 지역까지 포괄한다. 지역 주민, 그리고 아티스트들과 상생하며 케이컬쳐를 널리 알리겠다는 포부로 무장한 스타트업 '다이브인서울'이 스밥 3회차 게스트로 초대되었다. 그들이 말하는 예술의 확장 제언은 무엇일지 들어보자.


다이브인서울?


연남동의 핫플레이스 '다이브인서울' / photo by 박기훈 PARK KIHUN @parki1st


다이브인서울( https://www.instagram.com/divein_seoul/ )의 컨셉은 커뮤니티 아트 플랫폼인데, 현재는 오프라인으로 구현되어 있고요. 아티스트 분들에게 수익 구조를 만들어드리고, 지역 사회와 상생하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아뜰리에동과 스테이동으로 건물이 나뉘어져 있는데, 아뜰리에동 같은 경우에는 1, 2층에 아티스트 분들의 작업실 및 지하에는 샵이 있고요. 구매자가 원한다면 아티스트가 있는 작업실에 연결해드려서 해당 작품에 대한 스토리와 설명을 해주기도 합니다. 작품을 직접적으로 경험하게 해드리고, 왜 좋은지 알려드리는 거죠. 최상층에는 이너 스페이스라는 다락방같은 공간이 있는데 처음에는 작업실로 쓰려다가 사람들이 다락방에 대한 경험이 적고 층고도 낮다보니 편안하게 사랑방처럼 쓸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자는 차원에서 만들게 되었습니다.


더불어 스테이동에는 에어비앤비로 운영하면서, 침대나 커튼, 조명들을 아티스트 작품 혹은 디자이너 상품으로 채워서 삶에서 직접 아트를 체험할 수 있게 구현하였고요.


창업하시게 된 계기


다이브인서울 정창윤 공동대표


저는 공간에 관련된 일을 해왔었고, 더불어서 브랜드 컨설팅쪽에서 일을 해왔는데요. 그러면서 어찌다보니 두 커리어가 결합된 부동산 디벨로퍼의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부동산 디벨로퍼의 일을 하면서 공간 쪽에서 새로운걸 해보고 싶다는 갈증이 항상 있었는데요, 기존의 부동산 디벨로핑이라는 것이 새로운 시도에 대해서는 보수적인 움직임으로 제약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기존의 투자사들은 사실, 들어오는 사람에 대해서는 신경을 안쓰고 있었던게 사실이죠. 월세만 받으면 되니까요. 그래서 퍼블리를 통해 공간에 대한 글(https://publy.co/set/220) 을 쓰기도 했었고, 공간 관련된 스터디를 2-3년 정도 진행하기도 했었습니다.


다이브인 초기에 공동대표 2분들과 창업을 하게 했는데, 그 분들과 계속 스터디를 하면서 어떤 공간을 만들면 좋을까, 공간이 어떻게 변하면 좋을까 계속 아이디에이션을 했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공동창업자 한 분이 건강상의 이유로 빠지게 되기도 했고요. 계속 아이디에이션을 해가던 중에 건물주인 건축가 대표님을 소개로 알게 됐습니다. 그 건축가님은 연희동에 60여곳에 가게들이 밀집된 상권을 만든 분이시기도 하셨는데요. 어릴 적부터 연희동에 연고를 두고 지내왔는데 어릴적부터 동네 어르신분들의 도움을 많이 받으면서 자라셨대요. 연희동의 세월, 그리고 구성원들과 함께 세월을 보내다보니, 어른 분들이 돈을 벌 수 있는 구조가 없는게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셨답니다. 그래서 어릴적부터 도와주신 동네분들께 보답하고자 새로운걸 시도하기 시작했는데요, 기존에 마당이 있는 동네 건물들을 찾아 마당을 헐고 신축 건물을 짓게끔 하셨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기존 동네분들은 이전에 없던 월세 수입이 생기게 되었는데, 건축가님이 동네분들에게 “원래 없던 수입이 생긴거니 세입자들에게 편의를 주자. 장기 임대를 하고 합리적인 월세를 받는다면 결국 우리에게 득이 될 것이다.”라고 제안하셨다고 합니다. 그렇게 집주인, 건물주, 세입자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었더니 카페 거리가 생기는 등 언론에 좋은 케이스로 소개가 되기도 했었고요.


건축가님을 우연찮게 만나게 됐는데, 마침 그 대표님이 자신은 인프라를 채우는 것은 할 수 있지만, (1) 문화 (2) 예술 (3) 커뮤니티, 즉 컨텐츠가 필요했고 이를 채워줄 사람들이 필요하다고 말씀을 주셨습니다. 그래서 건축가 대표님이 디자인하신 마을의 두 빌라를 임대해주셨고요, 리모델링을 할 때 저희가 기획 단계에서부터 투입돼서 리모델링을 진행 했습니다.


한 분은 모엠컬렉션( http://www.moemcollection.com/  )이라고 온라인 편집샵을 운영하고 계신 대표님이 계세요. 그 대표님은 아티스트나 디자이너분들과 계속 교류해오셨었기 때문에 그 분들의 힘든 점을 잘 이해하고 계셨어요. 대표님 입장에서는 아티스트들이 상품으로 더 빛나고 수익 문제를 해결했으면 하는데, 아직까지는 예술쪽으로는 우리나라에서 수요가 많이 형성되어 있지 않은게 사실이잖아요. 해결점을 모색하다가, 이 문제를 공간으로서 해결하고 싶다라고 말씀을 주셨죠.


총 이렇게 세 사람이 뭉쳐서 시작을 하게 되었죠.


팀원분들 자랑


연남동의 어벤져스 '팀 다이브인' / photo by 박기훈 PARK KIHUN @parki1st


팀원들은 각각 역할이 확실합니다. 저는 공간 기획과 컨셉을 짜는 역할과 오퍼레이션에 역량이 있다면, 다른 대표는 아티스트와 제품, 인테리어를 해왔기 때문에 스타일링 부분에서 강점이 있으시고요, 제가 어떻게 운영할 지를 같이 만들어나가고 있습니다. 또 그 대표님이 데리고 있던 직원 2분도 합류하게 되었는데요, 한 분은 디자이너겸 펜 드로잉 아티스트시고 또 한 분은 디자이너 겸 금속 공예 아티스트세요.


저희 로고 보면 좀 특이하잖아요? 그 로고는 디자이너겸 펜 아티스트 직원분이 단기간에 만든 작품입니다. 이런 걸 보면 되게 디자인적인 영감이 많고 디테일한 친구라고 할 수 있죠.


또 금속 공예를 하는 직원분은 저희 조명을 직접 디자인하고 제품으로 구현하기 힘든 것을 구현하는 역량을 가진 친구입니다.


또 홍보팀장으로 들어온 분은 현대카드에서 홍보 마케팅을 해오셨고, 퍼포먼스나 운영에 있어서 디테일하게 챙겨주고 계십니다.


그래서 주위에서 저희 팀을 보면서, 역할 구분이 명확하고 시너지가 날 수 있는 구조로 밸런스가 잘 맞다, 어벤져스 같은 팀이다, 라는 말씀을 많이 주십니다.


비젼 및 사업 목표


다이브인이 기획한 '스트리트갤러리' / photo by 박기훈 PARK KIHUN @parki1st


상생구조로서 움직일 수 있는 도시, 마을을 만드는 것이 저희 목표 중의 하나고요, 더불어서 아티스트와 디자이너들이 수익을 가져갈 수 있는 오프라인 접점을 늘려가는 것이 또 저희의 중요한 목표 중의 하나입니다. 저희가 생각하고 있는 최종 그림은 예술과 문화를 부흥시키고 해외 시장 및 온라인 비즈니스까지 확장하는 것이고요, 나중에는 아티스트를 해외에 파견하는 것까지도 하고 싶습니다. 예를 들면, 저희 파리 지사에서 작품을 전시 중인 디자이너가 한국에 와서 자신의 역량을 뽐내고, 한국 본사의 아티스트를 일본 지사에 파견하는 등 전체적으로는 아티스트 매니지먼트 형태를 가져가려는 비젼을 갖고 있습니다.


특히나 저희는 동남아 쪽에 관심이 많은데요. 파리나 유럽, 미국 등등은 상업화가 잘 되어있고 돈의 움직임도 크기 때문에 자체적으로 발굴되는 아티스트들이 많죠. 중국은 문화 예술쪽으로 많이 발전되고 있고, 일본은 뭐 워낙 문화 예술 분야에서 막강한 나라이기도 하고요. 그들이 이제 케이컬쳐에 대해서 조금씩 관심을 보이고 있어요. 근데 그들에게 한국의 예술에 대해서 소개해주고, 아티스트를 연계해주는 기업, 상품이 많지 않아요. 그러다보니까 해당 분야에서 수요가 있다고 생각했고, 동남아쪽은 문화 예술쪽으로 수요가 많기도 하면서 한국에 호감을 많이 보이는 나라기도 하고요. 하지만 아직까지는 계획이라고 볼 수 있죠.


한국인들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한국 문화에 대한 가치가 높은데, 정작 자국민들은 한국에 대해서 자부심을 크게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한국에 오래되고 힙한 것들이 많은데, 이런 것들을 10-20대에 맞게끔 현대화된 부분이 적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한국에 대한 가치를 드높이려고 하고 있고, 어떻게 보면 일본의 교토를 한국의 버젼으로 만들고 싶거든요.


일본의 교토는 해외문물을 받아들여서 자기들만의 언어로 풀고 있습니다. 애플샵이 교토에 들어왔을 때 일본식으로 만들어서 이슈가 된 것처럼, 전통적인 것과 현대적인 것의 시너지가 날 수 있는 구조를 일본은 잘 이해하고 있거든요. 마찬가지로 한국적인 것을 상품에 녹이고 알리고 싶다는 마음이 큽니다.


스밥에 기대하는 점


자리를 마련해준 것 자체에 감사하고 팀원들에게는 색다른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 저희가 예상치 못하는 분들과 만났을 때 어떤 얘기가 나올 지 궁금하고, 예술과 관련된 호스트분이 참석하신다고 들었는데 시너지가 날 수 있는 부분을 직접적으로 해봤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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