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할 수밖에 없는 존재… 그리고 숨결들
생각해보면, 가족이란
눈을 떠 처음 만난 사람들…
누군가의 아들이
나의 아버지셨고
누군가의 딸이
나의 어머니셨다
그리고 어떤 기준으로
그리 되었는지 모르지만
나의 아버지로 임명된 한 남자와
나의 어머니로 임명된 한 여인은
나 이전에
형제로 임명된 사내를 낳았다
가족이란, 어쩌면
신비하고 오묘한 것
공동체를 이뤄
한 지붕 아래 살지만
따지고 보면, 다 개개인인 사람들…
독특한 개성의 소유자들이
한데 모여 혈육이라 칭함 받아
힘을 합쳐 사는 것은
보이지 않는 그분의
놀라운 계획과 간섭하심 없이는
이어질 수 없는 연결고리
가끔, 그 찬란한 사실 잊고
불협화음 이는 건, 개개인이라는 본성
잊지 못함에서 기인한 자아 때문일 뿐
본래 가족의 모습이라 함은
한없이 신비롭고 위대한 것이다
해서 무엇보다도
제일 먼저
감사할 수밖에 없는 존재… 그리고 숨결들인
그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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