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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tardust Aug 14. 2023

프롤로그 : 지금, 이혼을 생각한다면




만약, 지금 이혼을 생각하고 있다면 이 글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담아 시작하고 싶다.

지난 7년간 남편과의 마찰, 시댁의 이해못할 요구사항들과 불화로 수없이 이혼만을 생각했던 나는 우연한 기회에 생각을 달리 먹게 되었고, 결과적으로 가정과 나를 지킬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었다.



나에게 맞았던 방법이라해서 모두에게 맞는 방법이라 생각하지는 않지만, '이런 방법으로 생각을 달리 먹는다고 해서 삶이 변화할 수도 있구나'정도로만 참고할 수 있다면 좋겠다.



내가 중요하게 생각했던 결혼의 정의와 이 글을 읽어주시는 독자분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결혼의 정의가 다를것이기에 모두에게 적용되는 것은 아니지만, "무례함"을 바라보는 시각은 비슷할것이라 생각한다.



요즘 시대에 결혼을 필수로 생각하는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

나 또한 필수로 생각하는 사람은 아니였고 순간의 판단미스였을지, 결국엔 이렇게 살 운명이라 덜컥 아이가 생긴건지, 아니면 첫 눈에 벼락맞듯 사랑에 빠졌던 것 또한 나의 사주팔자 안에 모두 예상된 일이였을지는 모르겠지만 임신을 했고, 결혼을 했다.



그런데 20개월차이 두 아이를 키워내는 것 보다 이 남자와 살아가는 것이 몇 배는 더 버거웠기에 '이혼'은 내가 살기위해 선택해야 하는 것이라고 굳게 믿어왔으나, 결혼과 이혼 갈림길에서 깊게, 아주 깊게 생각을 해보니 결혼 생활을 유지하는 것도 이혼을 선택하는 것도 '견딜 수 없는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기위해 도망가듯이' 선택해서는 안된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투지가 불타올랐다고도 말할 수 있다.



첫 째는, 이렇게 도망치듯 이혼을 해서는 결국엔 내게 수 없이 많은 상처를 주었던 사람들이 옳았다는 것을 인정하는 결과가 될 것임에 억울함이 나를 집어삼킬 것 같았고

둘 째는, 나의 결혼생활에 불만족하다고 내 인생을 망치고 아이들의 인생까지 부족함을 남기기엔 여태 노력해온 것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고

셋 째는, 배려와 존중이 무심함과 무례함보다 가치있는 것임을 누구나 다 알고 있는 것인데도, 이 집안에서는 배려와 존중을 행하는 나는 화병을 얻고, 무심함과 무례함으로 무장한 그들처럼 살아야지만 상처받지 않고 온전한 정신을 유지하면서 사는 것을 선택하기엔, 그 선택이 결코 옳은 것이 아니기에, 옳은 것을 행하는 내가 올바르게 서야 아이들을 제대로 키울 수 있을것이란 확신이 들었기에 변할 수 없는 남편을 바꾸는 것이 아닌, 나의 생각을 바꾸기로 결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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