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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경화 Jul 28. 2017

Slow 송경화!!

한국 돌아온지 두달반 나의 근황.

한국이다.

사개월 타향살이

이개월 떠돌이 살이(배낭여행)


육개월만에 멀고 먼 길을 돌아

다시 한국이다.




한국에 온지

벌써 두달이 넘었다.

타향살이,떠돌이살이 새카맣게 그을린 피부로

돌아오자마자

나는 한국의 여름을 맞고있다.

나의 그을린 피부는 현재 재생불가다.


타향살이는 금새 고향의 향수를 불러

일으키게 한다.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먹은것은

칠천원짜리 선지국밥이였다.

나는 선지국밥을 아주 아주 천천히 먹었다.

예전같으면 뜨거운 국밥을 앉은자리에

오분도 안돼 후루륵 마셨으리라.....

그런데 나는 급할게 없다.

오분도 안돼 먹었을 그 선지국밥을

이십오분동안 느리게 먹었다.



이 유치한 에피소드같은 이 변화가

내게 지금 가장 큰 변화로 하루하루

거듭 성장해가고 있다면 어떻게 생각할것인가!!?




늘 조급하고 늘 정신없었다.

해야할것들을 잔뜩 쌓아둔 사람처럼

(실제 그랬고)

쫒기듯 하루를 지냈다.

매일 쓰는 다이어리에는 해야할 리스트만

빼곡했다.

무거운 배낭에 짐을 얹고 또 얹어

숨을 올가매듯 그렇게 살아왔던 나였다.



김은정대표님을 왜 이제 만났을까.....나를 어루만져주신 그 눈빛에 감동했다.진정성있는 월간미스김,나를만드는이야기.워너비다!!





5월 12일 한국 도착,

오늘 7월 28일....

두달반이라는 시간이 내게 너무 고맙다.



나는 소중한 사람들을 새로 만나게 되었고

마음의 은혜를 입었다.

자신감 넘치는 송경화보다

상처가 넘치는 송경화를 진실로 알아봐주셨다.

내게 손을 내밀어 주시고

나는 감사히 손을 잡았다.


현주언니의 은반지선물의 뜻을 절대 잊지 않으리


인사하지 못한 이들에게 전화를 돌렸다.

해외에 있으면서 자꾸 내 가슴에 머물렀던

고마운 분들에게 하루에 한통씩

저녁마다 내 눈물과 함께 그간의 안부를

묻고 응원을 들었다.





다시 글을 쓰고,

다시 마이크를 잡고,

다시 강연을 하고,

다시 사람을 만난다.


강연도 좋지만 청춘도다리같은곳은 내가 늘 꿈꾸며 내가 만들고자했던 곳이였다.윤효식대표님은 꿈 그 자체.



아주아주 천천히 서두를것없이....



나는 변하지 않았다.

나는 여전히 송경화다.

그러나 나는 이제 뛰지 않는다.

더 늦더라도 나는 천천히 바르게

한걸음 한걸음 지금처럼 따뜻한 발자국을

남기며 걸어가겠다.



빨리 뛴 발자국은 흔적이 없다.이내 사라진다.

발자국의 흔적이 오래도록 남을수 있게

오롯이 나의 역사와

나의 가슴이 될수있도록.......

꾹꾹 짓눌려 천천히 걸어가겠다.

천천히...진실되게........









제주도 하늘은 내가 여행하며 만난 하늘보다 더 아름답다.역시 대한민국이다!역시 송경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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