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인간관계
볼리비아 입국심사장에서 현금이 없어 발을 동동 구르고 있을 때였다. 처음보는 나에게 볼리비아 여권비 100$를 믿고 빌려준 한국사람이 있었다.
일정이 달라 공항에서는 바로 헤어졌지만, 볼리비아 우유니에서 다시 만났다. 그때는 내 일본인 친구가 고산병으로 고생할 때였고, 그는 곧 떠나야 함에도 불구하고 약국을 찾아주고 산신령처럼 약을 남기고 떠났다.
그 다음 만난 곳은 페루 제일의 관광지 마추픽추가 있는 쿠스코였다. 마추픽추로 가는 길은 생각보다 복잡했다. 급히 일정을 변경해서 사전 정보가 없었을 뿐만 아니라 시간이 늦어 게스트하우스 카운터 직원도 외면할 때, 그가 나타나 예약을 도와주었다.
내가 마추픽추의 비밀을 파헤치고 신비함과 웅장함에 놀란 가슴을 안고 쿠스코로 돌아왔을 때, 우리는 '친구'가 되어있었다.
우리는 귀국날짜가 같았고 덕분에 함께 공항을 다닐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긴 체류시간을 공항에서 노숙할 생각으로 가득할 때, 그가 나를 VIP 라운지로 인도해주었다. 남미 여행 중 가장 고급스럽고 편안한 시간이였고 정말 행복했다.
그리고 오늘 서울로 가기위해 온 부산역에서 우리는 다시 만날 수 있었다.
'형님'과 '아우'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