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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감자댄서 Dec 28. 2017

"봐줄만하네!" 내 능력 인정해준 한마디...

[영화와 코칭] 헐리우드판 막장 스토리 <리빙보이 인 뉴욕>

* 영화 핵심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으므로 영화를 꼭 보고 싶었던 분이라면 영화를 먼저 보세요.. 물론 이 영화를 본 사람들 중에 이 영화를 추천할 사람은 별로 없을 것 같지만 ^^

 

1. why - 이 영화의 정체는 무엇일까?


이 영화를 한다디로 정리한다면, 주인공 (토마스)이 '봐줄만하네 (재능있네)'라는 말을 듣기 까지의 막장 드라마 아닐까요?


영화 속 두명의 어른은 각각 주인공에게 이런 말을 합니다.  

A : "봐줄만한 수준이 아니네!"

B : "봐줄만하네! (재능있네 ^^)"


A는 누가 한 말이고, B는 누가 한 말일까요?


A는 주인공 (토마스)의 그냥 아버지가 한 말이고, B는 토마스의 '친아버지'가 한 말입니다. 별거 아닌 것처럼 보이는 이 한마디 (봐줄만하네)에 따라 토마스의 삶은 180도 달라집니다.

소문자 boy에서 대문자 BOY로 변신하는 이야기

도대체 이 한마디가 뭐라고 말이지요.


이것이 이 영화의 전부예요. 다른거 하나도 의미 없어요. 오로지 이 한마디 말과 그로 인한 토마스 (앞으로 '토마스 소년'이라고 부를께요.)의 변화 얘기가 이 영화의 전부입니다.


이 감동의 전작 <500일의 썸머>와 같은 뉴욕의 연애 이야기를 기대했다면, 포기하세요. ㅋㅋㅋ



2.  what - '봐줄만하네' 이 한마디 말이 가지는 위력!


주인공에게 '봐줄만하네 (재능있네)'라는 말이 왜 중요했을까요?  


1) 토마스 소년의 과거...


주인공 토마스의 아버지 '이든'은 유명 출판사 사장입니다. 젊은 시절 작가를 꿈꾸다가 출판업으로 시작해서 크게 성공한 인물입니다. 그런 그가 그의 하나뿐(?)인 아들에게 한 말이 바로 이것이지요.


"(너의 글은) 봐줄만한 수준이 아니네!"


작가를 꿈꾸던 '뉴욕의 the only boy, 토마스'는  좌절합니다. 자기의 가장 든든한 서포터일 줄 알았던 아버지에게 이런 말을 들었으니 오죽했겠어요.


2) 토마스 소년의 현재


이처럼 아버지에게 인정 못 받은 토마스 소년의 삶은 '위험도 구원도 없는 지루한 삶'이었습니다. 그러다, 이웃집 아저씨 '줄리안'을 만납니다. 그는 토마스 소년의 말을 잘 들어주고, 철학 교과서에 나올법한 추상적인 말로 조언을 해 줍니다.


그러다가, 토마스 소년의 글을 본 줄리안은 그에게 말합니다.


"봐줄만하네 (재능있네)"


그리고, 후반부에 두가지 빅 스포일러가 터집니다. 하나는 줄리안이 아주 유명하지는 않지만 인정받는 작가라는 사실입니다. 다른 하나는 줄리안이 토마스 소년의 친아버지였다는 것이 밝혀집니다.


허거걱.. 정말 막장 드라마지요?


여하튼 토마스 소년은 재능있는 작가이자 자기 친아버지한테 '재능있다.'라는 얘기를 듣고, 이전과 180도 다른 삶을 다릅니다. 


어떻게  다른 삶이냐고요? 그동안 자신이 찌질하게 매달렸던 여자친구 두명 (미미, 조한나)을 모두 걷어차 버립니다. 왜냐면, 이제 '토마스 소년'은 여자친구들에 의존할 필요가 없어졌으니까요.



3. How - 나도 토마스 소년처럼 180도 변신하기 위한 3가지 Tip


1) 나에게 '봐줄만하네'라는 코칭을 언제나 해줄 수 있는 사람을 찾아라.


이때 두가지 조건을 충족하는 사람을 찾아야 한다. 첫째는 내가 원하는 분야에 재능있는 사람이어야 하고, 둘째는 나를 언제나 응원해 줄 수 있는 애정을 갖고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2) 무조건 망설이지 말고 행동하라.


이 영화에서 '토마스 소년'의 변화가 일어난 핵심적 계기는 무엇일까 생각해 봅니다. 바로 그거네요. 아버지의 애인 조한나를 미행하다가 앞에 선 일 말이죠. 미행이라는 소극적 행동을 벗어던지고 과감하게 자기 삶에 맞섰다고 거창하게 의미를 부여해 주고 싶어요.


그런데, 그 때 조한나가 토마스에게 했던  대사들이 매우 웃기네요.

"이제 좀 남자같네."
"나랑 자고 싶지?"



4. 에필로그 - 지루한 소년에서 '봐줄만한' 사람으로 변신하고 싶다!


막장 스토리의 장점이 있어요. 거기에 나오는 등장인물들은 모두다 자기 욕망에 충실하죠. 즉, 솔직하죠. 그들은 그 솔직한 욕망 때문에 절대 지루하지 않아요. 가면도 쓰지 않죠.


나도 그렇게 변신해 보려고 합니다. 바로 지금부터... 그리고, 나한테 '봐줄만한데'라고 말해줄 사람을 찾아야겠어요. 그렇게 내 삶도 막장 스토리로 만들어 버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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