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각... 소심남의 슬픈 고장난 브레이크...
[1일 1필살기] 황색 코스모스...
1. 이쁜 것을 함께 하고 싶은데...
"착각하지마... 내가 특별해서 그런게 아니야. 그냥 그 사진이 맘에 든 거고, 그 날 아침에 그런 일이 있었을 뿐이야."
아침에 부지런을 떨어서 '황색 코스모스'가 유명하다는 양평 물의 정원에 갔습니다.
정말 이쁘더군요. 파란 가을하늘에 비친 노란색 코스모스라니.. 이 사진을 그 사람에게 보냈습니다. 그 사람은 그 사진을 자기 카톡 프사에 빌리겠다고 하더군요.
사진이 맘에 들었나 봅니다. 그리고 내 사진을 프사로 쓸 정도로 친하다고 생각하나 봅니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저녁에 회사 동료들과 식사를 했어요. 동료들에게도 이 사진을 보여줬더니, 한명이 이 사진을 프사로 쓰고 싶다고 하더군요.
아.. 카톡 프사로 내 사진을 쓰는 게 뭐 대단한 게 아니었어요. 그냥 사진이 이쁘고 맘에 들면, 빌려 쓰는 것일 뿐이지요. 그 것에 큰 의미를 두는 것은 오로지 나만의 착각이었어요.
착각..
2. 나는 착각을 잘 하는 사람이었어요.
맞아요. 나는 그런 사람이었어요.
멍청한 사람... 상대의 단순 호의를 스페셜한 뭔가로 쉽게 착각하는 사람...
나에게 잘해주는 사람은 나말고 다른 모든 사람들에게도 잘 해주는 사람이었어요. 그것을 나는 착각한 것이지요. 바보 멍청이지요.
오버하지 말아야지요.
착각 잘 하는 나 자신에게 브레이크를 자주 걸어줘야 합니다. 그 사람은 모든 사람에게 그렇게 하는 사람이라고 나에게 속삭여줘야해요.
3. 그래도 나는 하고픈 대로 할래요.
중요한 것은 내가 착각하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것이지요. 그렇다고, 내 행동에 머뭇거릴 필요는 없잖아요. 내 행동이 싫으면 연락을 안 받겠죠. 그러면 되요.
그거 눈치보면서 내가 위축될 필요 없잖아요. 어짜피 내가 눈치보면 소심하게 행동하나, 머뭇거리지 않고 행동하나 결과는 달라질 것이 없으니까...
그렇죠?
내가 이렇게 하든 저렇게 하든 달라질 건 없죠. 그냥 나답게 살아요. 그 사람이 내가 착각하고 있다고 생각하든 말든..
뭐.. 이제 뭔가 시도해 볼 시간은 10년도 안 남았는데 그까이꺼.. 뭘 걱정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