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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감자댄서 Jul 14. 2024

MBA에서 컨셉 도출법은 안 가르쳐주더라...

#4 MBA에서 배우지 '못하는' 한가지

1.


컨셉...


민희진 어도어 대표님이 컨셉으로 가장 높게 인정받은 사람 중의 한명이라고 한다. 그가 컨셉을 아이돌 컨셉으로 들고 나오기 전까지는 아이돌에게 컨셉은 없었단다. 그가 소녀시대 앨범마다 컨셉을 정하고 그 컨셉대로 프로듀싱했다고 한다. 그 컨셉질의 시작이 소녀시대의 마린룩이었다고 한다.


그리고, 그 컨셉의 최고봉이 뉴진스다. '소녀들이 자연스럽게 재밋게 즐긴다.'라는 컨셉을 정한 듯 하다. 그래서, 노래 스타일도 그렇고 댄스 스타일도 자연스러움 속에 군무가 있어서 다른 걸그룹과 다르다.


그러면, 이런 컨셉을 도출하는 방법을 MBA에서 가르쳐줄까?




2.


MBA에서 특히 브랜드 수업에서는 컨셉이 가장 중요하다고 배운다. 그래서 케이스 수업이라는 명목으로 성공한 기업의 컨셉을 다. 예를 들면, 도브 비누 성공 사례 말이다. 깨끗하고 순수한 컨셉을 정하고 그에 맞춰 하얀 포장재, 그리고 그 유명한 물에 뜨는 비누 광고 등을 했다고 한다.


그러나, 솔직히 말하면 여기서 문제가 발생한다.


문제가 뭐냐면, MBA에서는 콘셉을 도출하는 방법은 가르쳐주지 않는다는 점이다. 게 좀 황당한 얘기인데, 컨셉으로 성공한 과거 브랜드는 줄줄 말하지만 자기가 스스로 컨셉을 한번도 도출해 보지 않고 졸업하는 셈이다. 황당하지 않은가? ㅋㅋㅋ


그래서 회사에 입사한 후에 브랜드 컨셉을 도출하라고 하면, 즉시 광고 에이전시부른다. 가 아니고 그들이 내 상픔 컨셉을 만든다. 왜냐하면 컨셉 도출하는 방법을 모르기  깨문이다. 웃기지만 현실이 그렇다. ㅎㅎㅎ




3.


그러면, 컨셉은 어디서 어떻게 배워야 하는가? 강의를 듣거나 책을 읽어야 한다. 대부분 광고 에이전시 출신 카피라이터분들이 그런 교육 영역을 장악하고 있다.


최근에 '컨셉 라이팅'이란 책을 읽었다. 이 책 역시 카피라이터 출신 작가가 쓴 책이다. 이 책은 컨셉의 개념을 앞에서 설명하고 뒤에는 컨셉의 5 가지 조건을 설명하고 그것을 실제 해볼 수 있는 게임을 제시한다.


이 책의 차별화된 컨셉 2가지를 소개하고 싶다.



4.


첫번째, 

컨셉의 컨셉, 즉 개념을 명확하게 설명해준다.


직히 컨셉의 정의가 뭐냐고 질문을 받으면, 마땅히 대답할 말이 없다. 그냥 '내 주장을 나타내는 한 문장입니다.'라는 수분으로 말한다. 아무런 컨셉없는 대답 말이다.


그런데 저자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컨셉은 기발함이나 논리력 등이 아니라, 문제해결력이다.

 

이 표현이 너무 마음에 든다. 모든 제품은 어떤 문제를 해결 해줘야 쓸모가 있다. 그 쓸모에 대해서 한문장으로 표현하는 것이 바로 컨셉이라는 얘기다.



5.


두번째, 

컨셉을 도출하는 5가지 방법을 게임을 통해 연습할 수 있다.


이 게임들의 기본 패턴이자 컨셉은 심플하다. 여러 키워드를 나열한 다음에 그 키워드를 하나로 묶어서 문장 만드는 연습을 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다섯번째 연습에서 이런 것을 시킨다. 나를 현재 표현하는 3개 단어를 적고, 내가 되고 싶은 단어 3개를 뽑은 다음에 각각의 단어를 하나씩 뽑아서 연결시켜 문장을 만들라고 한다. 그렇게 하면 나를 상징하는 브랜드 컨셉을 만들 수 있다고 한다.


다른 연습에서는 사전에서 아무 단어나 뽑아서 문장을 만들어보란다. 또는 유명한 문장에서 한 두개 단어만 바꿔 보라고 한다.


(예)
ㅇ 나를 표현하는 3개 단어 : 소심, 직딩, 불만
ㅇ 새로운 단어 : 푸른산호초, 산책
ㅇ 조합 결과 : 불만이 많은 직딩이 푸른산호초에 소심을 찔리다.




6.


렇게 이 게임을 하다보면 느낌이 온다. 그리고 두려움이 사라진다. 누군가 컨셉을 내놓으라고 할 때 이제 더이상 떨지 않아도 된다.


마지막으로 또 묻는다.


너 컨셉이 뭐니?




[참고]

https://brunch.co.kr/@lovewant/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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