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에, 오컬트로 어설프게 행복하기 #8]
여러분, 혹시 타로카드가 우리의 연간 운세를 알려준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매년 1월, 우리는 점집으로 달려가거나 유튜브 운세 영상을 정주행하곤 합니다.
하지만 잠깐!
타로 연도카드는 좀 다른 친구예요. 이 카드는 "올해 너 연애운 대박!" 같은 뻔한 이야기를 하지 않습니다. 대신 "야, 올해는 이거 한번 진지하게 고민해볼래?"라고 귓속말을 해주죠.
연도카드는 마치 우리 인생의 연간 테마곡 같은 거예요. 작년에 발라드였다면, 올해는 펑크록일 수도 있고, 내년엔 재즈가 될 수도 있죠. 각각의 장르가 우리에게 다른 감정과 에너지를 전해주듯, 연도카드도 매년 다른 '성장의 숙제'를 내줍니다.
그런데, 솔직히 말하면, 올해의 운세에서 이런 '성장의 숙제'를 원하지는 않죠? 그렇죠? Good이냐, Bad냐가 가장 궁금해요. 이런 Good 또는 Bad를 조금 풀어서 설명하면 다음 3가지 질문일 것 같아요.
(1) 올해는 Good인가, Bad인가?
(2) 작년에 행복하지 않았거나 일이 꼬였다면, 안 좋은 상태에서 언제 벗어날 수 있을까?
(3) 새로운 뭔가를 시작하려 한다면, 그 일이 잘 될까?
그러면, 이런 내 세속적인 궁금증을 타로 연도카드로 풀어볼께요. 2025년 연도카드를 보자 마자 나는 "야호~~"라고 큰 미소를 지었어요. 왜냐하면, 2025년은 '월드 카드로' 완성을 의미하므로 Good 중의 최고 Good이기 때문이죠. 그러면, 정말 올해 Good이 될까요?
[나의 타로 연도카드는 어떻게 확인할까?]
ㅇ 생일이 5월 5일인 2025년 운세는 내 생월+생일+2+0+2+5로 계산합니다.
(예) 0+5+0+5+2+0+2+5 = 19 (태양 카드) --> Good!!!
ㅇ 챗GPT에 이런 계산법을 알려주고, 3년간 연도카드를 계산해 달라고 하면 된다.
(1) 핵심 - 3개년의 흐름이 Good인지, Bad인지 보라.
타로 연도카드로 운세를 판단할 때는 당해년도 말고 전후 3년간 운의 흐름을 봐야해요. 내 경우를 보면, 작년(심판 카드)-올해(월드 카드)-내년(바보 카드)인데, Good/Bad로만 보면, 작년 Good - 올해 Good - 내년 중립이예요. 즉, 매우 매우 좋은 운의 흐름입니다.
그러면, 실제 내 현실은 어떠했을까요?
(2) 2024년 심판 카드 - 성적표를 받는 해이니, 현실을 직시하라.
"유튜브야, 내 인생을 돌려줘!"
작년 연말쯤, 저는 이렇게 외치고 있었어요. 2024년은 '심판' 카드의 해였는데, 제게는 그야말로 '심판'날이었죠. 아침에 일어나면 습관적으로 유튜브를 켰고, 밤에 자기 전까지 쇼츠를 보며 시간을 흘려보냈어요. 마치 시간의 블랙홀에 빠진 것처럼요.
글도 썼죠. 열심히 썼어요! ...라고 하고 싶지만, 사실 그렇게 열심히 쓰지도 않았네요. 가끔 영감이 떠올라 키보드를 두드리다가도, 조회수가 잘 나오지 않으면 금세 의욕을 잃었죠. "어차피 볼 사람도 없는데..." 라는 생각이 발목을 잡았어요.
그래서, 2024년은 Bad~~~
[요약] 2024년 '심판의 해'는 Good인데, 결과는 Bad!!!
일반적으로 심판의 해는 Good이라고 해석해요. 심판의 해는 '성적표를 받는 해'라고 하는데, 좋은 성적표를 받는다고 가정을 해서 Good이예요.
그러나, 나는 Bad 성적표를 받았어요. 꿈, 인간관계 (사랑), 돈, 건강이라는 4가지 인생 축 중에 하나도 좋은 게 없었거든요. 점술과 내 삶의 관계에 대새서 글을 쓰고 싶었지만 못했고, 인간관계도 좋았던 관계가 많이 끊어졌거든요.
(3) 2025년 월드 카드 - 완성할 뭔가를 갖고 있니? 없으면 다시 시작!
그런데 말입니다, 2025년이 되니 뭔가 달라졌어요. 아니, 달라질 것 같아요! 이번엔 '월드' 카드가 저를 기다리고 있거든요.
월드 카드는 타로의 마지막 카드예요. 완성과 성취를 상징하는 대단한 녀석이죠. 마치 게임의 마지막 스테이지에 도달한 것처럼, 모든 것이 하나로 모이는 순간을 의미합니다. 제가 지금까지 흩뿌린 모든 조각들을 모아야 할 때가 온 거죠.
[요약] 2025년 '월드'의 해는 Very Good이어야 하는데, 나는 SoSo!
월드의 해는 무조건 Very Good이어야 해요. 그런데, 나는 그렇지 못해요. 왜냐하면, 작년 심판의 해에서 'Bad'라는 나쁜 성적표를 받았기 때문이죠.
즉, 나는 한번 더 해서 Good 성적표를 받아야 해요. 그렇지만, 운의 흐름은 좋아요. 그래서, 한번더 해도 좋고, 새로운 것을 시작해도 좋아요. 최악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예요. 언제나 그렇듯이.
(4) 2026년 바보 카드 - 시작, 새로운 모험을 떠나다!
올해 '성장의 숙제'를 고민해서 아이템을 찾았다면, 이제 남은 것은 실행과 도전이에요. 바로 2026년에 그런 새로운 모험을 떠나야 합니다.
새로운 모험을 떠나기 위해서는 가벼워야 해요. 가벼운 가방 하나 들고, 룰루랄라 즐겁게 출발해야 하지요. 물론 앞에 낭떠러지가 있을 수도 있어요. 그렇지만, 일단 떠나야 내 인생은 변화합니다. 떠나지 못하고 망설이면, 내 삶은 절대 변하지 않아요.
아마도 내년에는 회사 또는 내 삶에 큰 변화가 있을 듯 하네요. 마음의 준비를 해야겠죠? 두려움과 불안만 없애면 겁낼 일은 하나도 없어요. 바보처럼 웃어요!!!
완성 후에 오는 새로운 시작, 그것도 우리 인생의 소중한 한 페이지가 될 테니까요.
그래서, 3개년 운의 흐름 요약을 하면 이렇습니다.
ㅇ 작년-올해 모두 Good이어야 하는데, 실제로 작년은 Bad였고 올해는 SoSo가 될 듯 해요.
왜냐하면, 작년 '하고 싶은 일' 두가지를 모두 실패했기 때문에 올해 완성할 그 뭔가가 없어졌기 때문입니다.
ㅇ 그래서, 내년에 한번더 똑같은 Mission을 할 것이냐, 새로운 Mission을 할 것이냐를 결정해야 합니다.
게임에 비유하지만, Level Up에 실패해서 현재 Level을 한번더 플레이해야 하는 셈이예요. 슬퍼요. 그리고, 후회스럽고요. ㅠㅠ
"아니, 그럼 이게 점술이 아니라는 거예요?"
타로 연도카드는 Good/Bad를 성적표처럼 보여주지만,
'성장의 숙제'를 내주는 '화두'같은 성격으로 활용하면 더 좋아요. 왜냐하면, 운의 흐름이 Good이라고 내 실제 라이프가 Good이 되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즉, 연도카드는 점술이라기보다는 우리 인생의 내비게이션 같은 존재입니다. 다만 목적지를 정해주는 게 아니라, "이쪽 길로 가면 뭘 배울 수 있을 거예요~"라고 힌트를 주는 거죠.
(1) 인생은 직선형이 아니고 순환형으로 반복된다.
인생은 '시작-변화(고통)-완성-유지'라는 4단계가 하나의 주기를 이루어 계속 반복되요. 이것이 바로 타로 연도 카드의 주요한 세계관이죠.
그래서, 4단계 주기 중에 현재가 어떤 단계에 있는지 파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해요. 왜냐하면, 그 단계에 맞게 내 행동을 결정해야하기 때문이죠. 예를 들어 변화의 단계에 있는데 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냥 있는다면 인생은 더 꼬이기 시작한다는 의미예요.
(2) 사랑은 타이밍이다, 인생도 타이밍이다.
인생이 이렇게 순환형으로 반복된다고 생각하면, 지금 어떤 타이밍인지 판단해서 행동해야 해요. 예를 들면, 내가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싶다면, '시작' 단계에 스타트를 하면 운의 파도에 올라탈 수 있어요. 반대로, Bad인 해에는 새로운 시도보다는 준비를 해야하는 거죠.
이런 타이망 관점에서 보면, 올해 '월드 카드'의 해에는 새로운 시작보다는 완성을 했어야 하는 타이밍이예요. 그러나, 나는 완성할 뭔가가 없죠. 그러면, 내년 '바보 카드'의 시작운을 사용하기 위해 준비해야 하는 거예요.
자, 이제 대략 느낌 오죠?
그러면, 앞에서 말했던 우리가 점술에서 기대하는 3가지를 다시 리뷰해 볼까요?
(1) 올해는 Good인가, Bad인가?
(2) 작년에 행복하지 않았거나 일이 꼬였다면, 안 좋은 상태에서 언제 벗어날 수 있을까?
(3) 새로운 뭔가를 시작하려 한다면, 그 일이 잘 될까?
타로 연도카드를 보면, Good 또는 Bad를 바로 알 수 있어요. 만약, 올해가 Good이면 작년의 불운은 많이 줄어들 것이고요, 새로운 하고싶은 일은 시작하기에 딱 좋은 타이밍이 됩니다.
반대로, 올해가 Bad라고 해서 그냥 운세표 보면서 "아 나 이번 년도 망했네~" 하고 포기하지 마세요! Good인 해도 있고 Bad인 해도 있는데, Bad인 경우에는 Netflix 보면서 집콕하라는 게 아니라, 다음 Good 시즌을 위한 프리퀄을 찍으라는 거예요!
특히, Good이 오는 해에 점프할 수 있도록 변화를 줘야 합니다. 회사에서 부서를 옮기든지, 새로운 뭔가를 배우던지, 새로운 귀인을 만나던지 말이예요. 그냥 Good인 해를 기다려서는 내 운세는 변하지 않아요. 명심하세요. 뭐라도 합시다~~
그리고, 중요한 건, 타로 연도카드는 '점술'이 아니라 '스스로 고민하도록 하는 조언'이라는 거예요. 우리의 2025년이 단순한 운세가 아닌, 스스로 만들어가는 성장 스토리가 되길 바라면서, 여러분도 신비로운 오컬트 여정에 동참하시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