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시대에, 오컬트로 행복해지기 #9]
[3줄 요약]
ㅇ 내가 점을 보러 갔는데, 내용이 불만족스러워. 이유가 뭘까?
ㅇ 그 이유는 내 욕망이 없거나, 가짜 욕망이기 때문이야.
ㅇ 그러면, 진짜 내 욕망을 찾는 방법이 있냐고?
"나 이번에 희망퇴직하면 좋을까?"
이 한가지 질문에 대한 답을 얻기 위해 사주, 타로, 신점까지 3~4군데를 돌고 오는 회사 동료들이 있다. 점을 볼 때마다다 다른 결과가 나오니까 최종 결정은 커녕 고민만 깊어진다.
"그럼 희망퇴직해도 된다는 의미일까요?"
"음... 해도 좋고, 안 해도 좋아요."
"그러면 1년 안에 재취업 가능할까요?"
"취업운이 나쁘지는 않네요."
"...결국 희망퇴직해도 새로운 취업운이 온다는 거죠?"
"네, 뭐... 좋은 흐름이 오긴 해요."
...이게 뭐야? 이런 패턴의 점을 보고 온 사람들은 결국 아무 결정도 못 하고 '나중에 또 한 군데 가봐야지' 하며 고민만 반복한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질까?
간단하다. 진짜 욕망이 아니라, 가짜 욕망을 점술에 물어보기 때문이다.
오컬트 씽킹에서 중요한 두 가지는 '욕망'과 '직관'이다. 그 중에서도 욕망이 핵심이다. 그래서, 당신이 점을 봤을 때 명쾌한 답을 얻지 못하는 이유는 '가짜 욕망'을 물어봤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가짜 욕망은 깊이가 없고, 당신 스스로의 고민도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니 점술가도 애매한 답변만 줄 수 밖에 없는 거다.
자, 그럼 가짜 욕망이란 뭘까? 대표적인 3가지 유형이 있다.
(1) 남의 욕망에 가스라이팅 당하다.
희망퇴직 예시가 딱 이 경우다. 스스로 한 번도 희망퇴직을 진지하게 고민해본 적이 없는데, 주위에서 자꾸 부추기니까 '나도 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아니, 당신은 원래 퇴사할 생각이 없었잖아?" "근데 왜 남들이 하니까 덩달아 점을 보러 가는 거야?" 이런 질문조차 자기 자신에게 해보지 않고 점을 보면, 당연히 점도 명확한 답을 줄 수 없다.
즉, 내 욕망이 아닌 남의 욕망을 점술에 물어본 셈이다.
(2) 내 욕심에 가스라이팅 당하다.
주식 투자의 경우가 대표적이다. 이미 오를 대로 오른 코인 또는 주식에 대해 점을 본다. "이거 대박 날까요?" 이건 욕망이 아니라 욕심이다. 이렇게 과도한 욕심이 가짜 욕망을 만들어낸다. 그리고, 욕심이 만들어낸 가짜 욕망에 대해 점은 제대로 답을 못해준다. 진실성이 없으니까 말이다.
(3) 희망고문에 가스라이팅 당하다.
특히 인간관계에서 많이 보이는 현상이다. 보통 헤어진 연인이 돌아올까 싶어 점을 본다. "그 사람, 저 아직 좋아하나요?" "혹시 다시 만날 가능성 있나요?" 한 군데에서 "어려워요."하면, 다른 곳에 가서 다시 물어본다. 그러다가 한 곳에서라도 "가능성 있어요" 하면 기뻐한다.
하지만 실상은 이미 답을 정해놓고 위안을 받고 싶은 것뿐이다.
이제 내 경험담을 얘기해볼까. 신점을 보러 갔다. 신점을 봐주는 선녀님이 물었다.
"무슨 고민이 있으세요?"
"네, 회사에서 한달 전에 희망퇴직도 했고, 이번에 정기인사가 있는데 저에게 안 좋은 일 등이 있을까 궁금해서요."
"선생님은 나쁜 일이 없어요. 그냥 지금처럼 쭉 회사 다시니면 되요." 나는 속으로 '에게게'라고 생각했다. 뭔가 재미있고 임팩트 있는 대답을 원했는데, 그런 내용이 없었기 때문이다.
사실 이 고민은 가짜 욕망 고민이었다. 그냥 물을 것이 없어서 한 말이었다. 그러자, 답변도 무난하게 온 셈이다. 실제로 나느 희망퇴직할 생각이 1도 없었고, 정기인사 때 뭔 일이 있을 리도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냥 물어본 것이었다.
이제, 나는 진짜 욕망 질문을 했다. "올해 연애운 있나요?" 이번엔 목소리에 힘이 들어갔다. 나는 이게 제일 궁금했으니까! 그러자 선녀님이 눈빛이 바뀌며 말했다.
"주변에 연애운이 연결된 사람은 없어요.
하지만, 선생님이 마음먹고 대시하면, 그 사람의 마음을 얻을 수 있어요."
어때? 확실히 다르지?
'남의 욕망', '내 욕심', '희망고문'에 가스라이팅 당한 가짜 욕망은 '진정성'과 '구체성'이 약하다. 그래서, 가짜 욕심은 '우주의 기운'에 도달하지 못하고, 그렇기 때문에 우주의 기운에 따른 답변을 받지 못한다. (나는 그렇게 믿는다. ㅎㅎ)
진짜 궁금한 질문을 하면, 구체적이고 명확한 답이 돌아온다. 이게 바로 진짜 욕망을 물어봐야 하는 이유다.
오컬트 씽킹 점을 통해서, 내가 원하는 답을 듣기 위해서는 구체적으로 물어야 한다. 구체적으로 묻기 위해서는 먼저 진짜 욕망을 다음과 같이 찾아야 한다.
일, 돈, 사랑, 꿈 4가지 영역별로 내 진짜 욕망을 적어놓고,
새로운 욕망 또는 고민이 생겼을 때 그것과 비교해봐야 한다.
그것이 진짜 욕망이렴, 어떻게 이룰지 먼저 고민한 후에 점을 보라.
반대로 지금 욕망 또는 고민이 가짜인 경우, 과감하게 잊어버려야 한다. 희망퇴직을 1도 고민해본 적이 없는 사람이 주변 사람을 따라 점을 보러 가면, 당연히 답도 흐릿하게 나올 수 밖에 없다.
그러니 점을 볼 때는 진짜 욕망을 구체적으로 물어보자. 그래야 점도 확실한 답을 줄 수 있다!
욕망이 명확하면, 점도 명쾌하다!
당신의 점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은 이유는 '가짜 욕망' 때문이다. 그리고 그 가짜 욕망이 나를 지배하는 이유는 (1) 남의 욕망 (2) 내 욕심 (3) 미련 (희망고문)에 가스라이팅 당했기 때문이다. 그러면, 가짜 욕망에 가스라이팅 당하지 않는 3단계 비법을 정리해 봤다.
(1) 1단계 욕망 확인 : 4가지 영역별 (일, 돈, 사랑, 꿈)로 내 욕망을 적는다.
(2) 2단계 욕망 구체화 : 욕망별로 세부 욕망을 2가지씩 적는다.
(3) 3단계 욕망 검증 : 새로운 고민이 생겼을 때, 내 욕망과 비교한다.
예를 들어 설명해 보겠다. 4가지 욕망표 중에 '돈' 영역의 내 욕망은 '무지성 연 10% 수익'이다. 그런데, 미국주식 중에 '팔란티어'와 '아이언큐'라는 폭등주를 알게 되었다. 내 투자 원칙과 맞지 않는다고 살짝 느꼈지만, 남들이 그것으로 고수익을 올리자 나도 그렇게 대박나겠다는 욕심이 발동했다. 그렇게, 2가지 종목에 투자했다. 결과는 마이너스다. 한마디로 남의 욕망과 내 욕심에 가스라이팅되어 내 진짜 욕망과 어긋난 행동을 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