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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진실이 드러날 것이라고?

[AI 시대에 오컬트 점으로 행복하기 #10]

by 감자댄서

1.


타로점을 보았다.

19번 태양카드 역방향이 나왔다.


나는 역방향을 해석하지 않는 편인데, 타로 앱에서 역방향이 나와버려서 어쩔 수 없이 역방향으로 해석하기로 했다.


내 질문은 이것이었다.


"내가 오컬트에 대한 책을 쓸 수 있을까요?"



2.


"모든 것이 명확하게 드러난다."


태양 카드의 기본 관점은 YES이면서 GOOD이다. 즉, 모든 상황이 좋은 결과로 드러난다는 아주 긍정 카드다.


그런데, 역방향이라는 점이 걸린다. 즉, 안되는 쪽으로 '모든 것이 명확해진다.'라는 의미로 해석하고 싶다.




3.


여기서 나에게 질문을 던지고 싶다.


- 오컬트에 대한 책을 쓰기 위해 나는 어떤 고민을 했는가?

- 하루 10분씩이라도 계속 고민하고, 공부했는가?


이 질문에 당당하게 '예스'라고 답할 수 없다. 솔직히 말이다. 이런 상황을 알면서 타로점을 본 이유는 뭘까? 내가 상황을 변화시킬 만큼 어떤 노력도 하지 않는다는 점을 알면서, 좋은 점괘가 나오기를 기대하는 마음은 뭘까?




4.


미래를 알기 위해서가 아니라,
내가 원하는 미래를 만들기 위해 점을 본다.



오늘도 이 격언을 다시 한번 나 자신에게 말해준다. 내가 원하는 미래를 꿈꾸는 만큼 뭔가 실행하자. 그렇게 노력하면 '모든 것은 다시 명확'해질 것이다.


예스라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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