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뮤지엄 유스 전시를 다녀와서
난 미술전시회에 가 본 적이 없습니다. 작년에 누가 표를 줘서 이중섭 전시회에 가 본 경험이 거의 처음입니다. 이런 내가, 40대 직딩인 내가 홀로 전시회를 갔습니다.
젊은 시절을 회상하러 갔냐고요?
아니요. 내 마음 속 Youth(젊음)에게 작별인사를 하고자 갔습니다. 40대 중반 직딩에게 무슨 '젊음'이 남아있냐고요? ㅋㅋㅋ
맞아요. 40대 직딩남에게 젊음이란 구석기시대 돌도끼마냥 쓸모없어진 유물이지요. 그런데, 그 썩어빠진 유물이 마지막 꽃을 피우려 했어요.
그 마지막 꽃을 버리러 갔었습니다.
'젊음'을 열정, 뜨거움, 불안 등 단어로 표현하면 밍밍합니다. 그런데, 사진으로 보면 달라지더군요.
해질녁을 배경으로 한 사진들입니다. 묘하게 풋풋한 뜨거움과 서글픈 불안을 보여주는 것 같았습니다.
아마 이 느낌은 40대 직딩이 느끼는 감정이겠지요. 나도 '풋풋한 뜨거움'을 갖고 싶지만, 현실에서는 '서글픈 불안'으로 하루살이 신세인 나 자신에 대한 느낌인 것 같아요.
사진 속 젊음들은 불안이 없어 보이니까요. 그렇겠지요?
"툭툭"
바지 주머니를 뒤집어 털었습니다. 그리고, 가방 주머니도 탈탈 비웠습니다. 마지막을 마음 속 주머니도 툭툭 떨어냈습니다.
이렇게 내 두번째 젊음을 떠나 보냈습니다.
그 것은 '아마 늦은 여름이었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