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이렇게 시간을 떠돌듯이 머물러 있고 싶을 때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날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을 때
그냥 하루 종일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 모르게
그냥 이렇게 시간을 떠돌듯이 머물러 있고 싶을 때
그냥 시간이 흘러가는 대로 있는 그대로 그 어떤 것도 생각하지 않고
걱정하지 않고 그냥 존재하는 그대로 있고 싶을 때
그럴 때가 있어
먹고 싶은 대로 먹고 하고 싶은 대로 하고
보고 싶은 대로 보고
남들은 다 뛰어 가고 있는데
난 가만히 서 있다가 뒤쳐지다가
반대로 뛰어가는 것 같이 느껴져서
아무 것도 하기 싫어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 뿐인데에도
죄를 짓고 있는 기분 잘못하고 있는 느낌
죄책감 같은게 느껴지지만
오늘만큼음 더 격렬히
아무것도 하고 싶지가 않은 기분
그냥 그런 날이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