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올 한해를 버텨준 나에게

수고했다고 응원해주고 싶어

by 우주의 서랍

2025년이라는 긴 터널을 지나 오늘이 왔다.

올 한 해의 나는 참 많은 변화와 풍파를 통과해 왔구나!

새로운 조직이라는 틀 안에서 경험한 인간관계는 내게 ‘사회인’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깊은 화두를 던져주었다.

타인을 향한 배려와 나 자신을 지키기 위한 선택 사이에서 적절한 균형을 찾는 법,

그리고 때로는 일의 성과보다 중요한 것이 ‘평판과 태도’라는 관점도 몸소 경험할 수 있었다.

사회라는 무대 위에서 어떤 포지션을 취해야할지 스스로에게 계속 묻고 생각하는 시간이었던 것 같다.

'좋은 사람'으로 보일 것인가, 내가 생각하는 '좋은 사람'이 될 것인가 사이에서의 갈등이 계속 있었고,

전자의 비율이 커질 수록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인가라는 생각이 든다.


사회적인 애티튜드와 진솔한 자아 사이의 조화를 어떻게 이끌어갈 것인가에 대한 답은 여전히 물음표로 남아 있다.


올해를 보내며, 나는 남들보다 혼자 있는 시간을 즐길 줄 아는 사람이며, 그 고독이 나를 더 편안하게 만든다는 사실을 배울 수 있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사람 속에서 편하게 웃고 나눌 때 즐거움이 많았구나 라는 것도 깨닫는다.


이제 2025년을 떠나보내며, 모진 풍파 속에서도 버텨준 스스로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나 자신을 사랑하기로 결심해주어서 고맙다고 응원한다고 말해주고 싶다.


앞으로는 후회와 미련에 쏟는 마음의 에너지를 조금 더 줄여보자. 그것들이 아주 쓸모없지는 않겠지만, 이제는 그 자리에 ‘너그러움’을 채워보자.

때로는 성과나 효율, 혹은 날 선 진실보다 ‘좋은 게 좋은 것’이라며 유연하게 넘길 줄 아는 여유를 갖자.

완벽하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빈틈을 '여유'로 바라볼 줄 아는 여지를 남겨두자.


내년의 나는 아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온몸으로 느끼고 지켜보는 사람이길 바란다.

자만하지 않고 성실하게, 조바심은 내려놓은 채 '지금' 할 수 있는 것들에 집중할 수 있길 바란다.


서두르지 않아도 괜찮다. 천천히, 계속 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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