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 아줌마가 살아가는 마음의 소리

by 송다감

두부두부두부두부...

바보 아이가 두부사오라는 엄마 심부름을 하면서 까먹지 않기 위해 외우는 소리다.


그리고 여기에 그와 비슷한 소리가 있다.

핸드폰 챙겼나? 어, 있다.

물통 챙겼나? 아, 없다.

카드 챙겼나? 어, 있다.

출입증 챙겼나? 아, 없다.


오늘 몇요일이지? 몇시에 나가는 날이지? 오늘은 11시10분, 11시 10분, 11시 10분....

오늘은 어디로 가지? 몇 번 타야지? 그래, 오늘은 24번. 24번. 24번.....

이제 버스 내려야지, 카드 찍었나? 카드 찍었다. 찍었어. 찍었어. 찍었어.....

시간 맞고, 장소 맞고, 준비 됐고 나는 가고있어. 가기만 하면 돼. 아무 문제 없어.

다 잘되고 있어. 잘 되고 있어. 잘 되고 있어.....


말하다 까먹을 지언정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려주는 좋은 장치가 바로 반복인듯 하다.

바보라 두부두부 반복해서 외우는게 아니라 지혜로운 엄마가 맥락속에 머물지 못하는 주의력 약한 아이에게 너로써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지혜를 알려준것 같다.

긍정어의 반복이 주는 안정감

잘 되고 있어. 잘되고 있어. 잘 되있어...

ADHD를 적응하며 잘 살게 해주는 마음의 소리다.



[사진출처] 팔도감 / 전북 익산 배삼례 / 직접재배한 국산콩으로 만든 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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