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알아가는 글쓰기 습관#1
글쓰기 100개 도전을 시작하며
by Lovely Kay Oct 10. 2024
왜 갑자기 글쓰기를?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은 책이라고는 교과서도 제대로 보지 않던 시절의 초등학교부터였던 듯하다.
호흡이 짧은 말장난은 좋아하지만 긴 대화를 나누다 보면 나도 모르게 진지해지는 부분이 있는데
글은 진지해도 괜찮다는 무언의 허락을 받은 느낌이기 때문일까.
생각과는 반대로 학생 때 과제로 썼던 일기 외에는 한 번도 꾸준히 글을 써본 적이 없다.
아마도 결핍된 어휘력, 글감으로 쓸만한 경험이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이지 싶다.
조금 더 생각해 보면 어쩌다 한 번 쓰는 편지나 육아일기를 쓸 때도 형편없는 문장력에 여러 번 좌절을
경험했던 탓도 있을 것이다.
한 때는 돈을 목적으로 하는 글쓰기, 실력과 무관하게 사람들의 관심사를 쫓아 쓰는 글쓰기를
시도해 본 적도 있으나 남의 관심사만을 가지고 글을 쓰려니 지식도 부족하고 동기도 너무 약해
얼마 못 가 접은 적이 여러 번 있었다.
그럼에도 딱히 글쓰기에 관련된 성공 경험이 없는 내가 글쓰기를 다시 결심하게 된 이유 몇 가지가 있다.
1. '나'라는 사람을 알아가는 시간을 갖고 싶어서
2. 정말 특출 날 게 없는 내 인생과 내 주변을 새롭게 바라볼 수 있는 시선을 기르기 위해서
2. 스스로를 성인 ADHD로 의심하고 사는, 정신없는 내 머릿속을 정리하기 위해서
3. 남이 아닌 나에 대한 글쓰기를 해도 괜찮을 만한 공간을 찾았다는 것(브런치 스토리)
4. 글쓰기 욕구를 충족하며 실력을 기르고 싶어서
5. 혹여나 나와 같이 자존감 낮고 특출 날 것 없는 사람들에게 위로가 되고 싶은 마음 조금.
다시 도전.
무리한 욕심이나 허세를 부리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나를 알아가는 시간으로,
부족해도 100개 글을 목표로 하는 글쓰기를 해보려 한다.
부디 두 아이를 핑계로, 체력적 한계를 핑계로 멈추지 않기를.
한 줄이라도 글을 쓰는 내가 되길 바라며.
- 2024.10.8 둘째를 어린이집에 보내고 난 뒤 따뜻한 거실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