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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소를 치는 것에 최고인 견우와 하늘에서 베를 짜는 데에 최고인 직녀는 일에만 빠져서 결혼도 안 하고 살았다. 이를 딱하게 여긴 옥황상제가 둘을 직접 맺어주었는데 그 뒤로 두 사람은 달콤한 신혼생활에 빠져 일은 내팽개치고 탱자탱자 놀기만 하며 지낸다.
이를 지켜본 옥황상제는 그러라고 맺어준 부부의 연이 아니라며 분노했고, 결국 둘은 은하수를 사이에 두고 각자 하늘의 동쪽 끝, 서쪽 끝으로 귀양을 가게 되었다. 옥황상제는 7월 7일 칠석날 하루만 둘을 만날 수 있게 했다. 문제는 은하수에는 다리가 없어 이를 건널 길이 없기에 강가에서 서로 바라보며 눈물만 지을 뿐...
두 사람이 이리도 하염없이 울다 보니 그 눈물이 비가 되어 지상에 홍수가 날 지경이 되자 지상에서 살고 있는 까마귀와 까치가 하다 못해 하늘로 올라가 은하수에 다리를 놓는데 이것이 오작교다. 이 날 저녁에 비가 오면 두 사람이 흘리는 기쁨의 눈물이요, 다음날 동틀 무렵 비가 오면 서로 헤어져야 하는 것을 아쉬워하는 슬픔의 눈물이라고 한다.
한 편 오작교를 만드느라 이 날 까마귀, 까치의 머리가 벗겨진다는 이야기도 있으며 칠석날에도 지상에 있는 까마귀, 까치는 몸이 허약하여 은하수까지 날아가지 못 해 남아있는 거라는 그럴싸한 뒷 이야기도 있다. 어떤 판본에서는 까마귀와 까치가 오미자 덩굴로 다리를 만들었다는 이야기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