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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보라 Aug 13. 2022

부모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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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지긋한 어르신들께

이번 생 가운데 

시간을 돌리고 싶을 때가

언제인지를 여쭈면

비슷하게 답하시는 것이 하나 있다. 


우리 어머니 살아계실 때로

우리 아버지 살아계실 때로

우리 부모님 살아계실 때로

돌아가보고 싶어. 


제일 그립지.

우리 부모님


그때는 몰랐어. 

살아계신 모습

딱 한 번만 더 보고 싶어.


그냥 보고 싶어.

그냥 그것 뿐이야. 


그때가 되어

비로소 알게 되는

존재 자체의 감사.

함께 하는 시간의 기적.


어쩌면 그 기적의 시간은

그리 여유롭지 

않을지도 모른다. 


부모님의 시간은

나의 철듦을

기다려주지 않는다.


<존재만으로 빛나는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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