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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블리 김작가입니다.
오랜만에 계속해서 새벽에 잠을 못자고 있네요.
글을 써야 하는 스트레스로,
어제 새벽 5시까지 잠 못자고 스트레스를 받다가,
쪽잠 자고 겨우, 끝내야할 분량을 마쳐 보내고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예전에는 정말 말없이 공장처럼 글을 빼내서
대표님들을 놀라게 했던 제가,
20명, 30명 출연자들에게 제발 아이디어 좀 주라고 그럼
"작가님이 하는 대로 따라오겠다"며
저만 바라보고, 저만 믿고 따라오시는 분들 때문에
착하고, 조용조용하고, 성실하시고 대단한 분들이긴 했지만,
정말 고마운 분들이셨어요.
어유. 그분들 실망시키지 않으려고, 어깨가 너무 무거웠었어요.
책임감으로 살았던 세월.
작가, 안해. 하고 징징대며
제 주위 피디, 작가, 선생님들을 참 힘들게 했는데,
그런 저를 다독이고, 토닥이고, 제 얘기 들어주고,
일 좀 하라고 화를 냈다가, 다시 토닥이고,
작가 안한다고 하기 시작하면서부터
저를 아끼는 분들에게 참 많이 혼이 났어요.
대체 일은 언제 하냐며
대체 글은 언제 쓰냐며
정말 대작이 나오겠다며.
제발 좀 그냥, 좀 쓰라며.
제발 말 좀 그만하고, 내 얘기 좀 들어달라며.
저를 혼낸 분들에게 참 감사합니다.
그리고, 저를 잡아주려 한 분들에게 정말 감사해요.
드라마를 공부하면서, 다시 감정을 느끼고
인생을 돌아보고, 생각을 하고, 정리를 하고,
참 힘든 시간을 잘 지났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원래 프로였던 제 모습으로
조금씩 돌아오고 있어요.
아니, 돈이 간절해졌다고 해야 할까요.
돈이 간절하고, 일이 간절하고...
밥 먹듯 하던 게 책보고 글썼던 일
밥 먹는 것보다 제게 쉬운 일.
평생 책읽고 글만 쓰며 살고 싶었던 고딩시절.
그 꿈을 이뤘는데, 어느 날부터
그게 너무 지치고 힘들었던 날들.
글이 뭐라고.
그냥, 세상 구경하고 바깥 구경하고
사람 답게 사는 게 최고지 싶은 마음도 들지만.
이제는 조금씩 달라지겠죠.
프로로 일하던 제가,
그렇게 일하면 편했어요.
답이 나와있고, 길이 나와있으니까요. 실패하지 않는 방법이었거든요.
그러나, 대화를 하게 되고, 협업을 하고, 싸우고, 화해하고,
조금 저와 다르더라도,
상대의 색깔과 맞추려고 애를 쓰고,
혼자 책임지는 게 아니라, 협업을 통해,
성장하고 배워나가는 것 같습니다.
저와 다른 색을 지닌 분들을 만나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신인에게는, 그런 자기색깔이 정말 가장 큰 장점이지 않나 싶어요.
피디와 협업하고, 맞춰나가는 게 저한테는 가장 배울 게 많은 시간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가장 하고 싶은 일이고, 가장 행복한 일이었습니다.
다시, 하면 잘할 수 있을 텐데. 너무 아쉬워요.
글쓰는 건 정말 힘들어요.
내 인생이 없어요.
노트북 앞에 앉아, 밥도 못 먹고, 화장실도 못 가고 스트레스 받으며
써야할 분량을 써내야 합니다. 그게 길든, 적든요.
글이 안 나올 때, 글 쓰기 싫을 때,
저는 그 앞에 앉아서 죽치고 글이 나올 때까지 꼼짝하지 않아요.
그러고, 좀 버티고 버티다 보면,
늘, 마감시간을 앞두고, 쭈르륵 글을 씁니다.
그리고, 그렇게 글이 쭈르륵 나올 때가
가장 보람되고, 즐거워요.
내가 무언가 스토리를 생각하고 쓸 때.
그렇게 하나 끝마치면, 큰 게 아니라 작은 거라도요.
삶의 뿌듯함 같은 걸 느낀답니다.
글쓰기 너무 힘들어서 속으로 욕을 하고,
다른 걸 하고 싶어서 온갖 구상을 해도,
결국, 글을 쓰고 씁니다.
그리고, 글을 쓰며, 내 목소리를 낼 때가 가장 사람으로서
사람답게 사는 것 같아요.
요즘에는, 그렇게 얘기하는 것도 좋아해요.
글이란 건, 기억을 담아내고, 목소리를 내고,
세상을 바꾸기 위해 노력하는 그런 작업인 것 같습니다.
그 한 글자 한 글자가 무슨 의미가 있나 싶다가도,
그 글들이 모여 한 편의 영상이 될 때.
그 영상 속에 메시지가 담길 때
나의 시청자들이 내 메시지를 읽어줄 때,
그때 그 힘든 고난들도 씻기는 것 같아요.
정말, 죽도록 힘든 시간을.
나와의 싸움으로 보내야 하거든요.
작품 두 개를 동시에 준비해야 해서,
더 바빠요.
하나라도 제대로 해야죠.
쉴 틈이 없어요.
그래도, 일을 할 때는, 잡다한 생각이 안 들고,
힘든 일, 감정에 안 빠지고
이성적으로 생각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오늘은 아이가 연기를 배우러 가는 첫 날입니다.
연예인들 보는 거 별 거 아니라고,
그냥 가족, 친구끼리 소소한 행복 누리며 사는 게 최고라고 말했더니.
"엄마는 해봤는데, 나는 안 해봤잖아. 나도 해보고 싶다" 말하는 아이.
그래요. 뭐, 글, 연기 특별한 사람만 하나요.
모두에게 열린 문화입니다.
사람이라면, 모두가 할 수 있어요.
특별한 사람만 하는 게 아닙니다.
그리고, 취미로라도 하면,
자기 감정 표현을 하게 되고,
자신에 대해서도, 자신의 마음, 다른 사람의 입장,
사회 돌아가는 것 기타 등등
더 잘 알 수 있게 되는 것 같아요.
자기 표현력과 사회성이 길러지니까요.
글, 연기 누구나 할 수 있고,
누구나 배우고, 취미로 해보았으면 좋겠어요.
저는 그럼, 또 해야할 일이 있어서 쫑쫑!
제 글을 보러 와주시는 분들이,
언제나 행복하고, 마음 평안하길
기도하고, 또 기도합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