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 살에 수녀님의 길을 걸었어야 했다
그러면 얼마나 맑고 행복하게 살 수 있었을까
생각한다
그러나 가시밭길 같은 이 길을 걷는 이유도
언젠가 알게 될 거다
사람을 사랑하고 이해해서
아픈 길
작가는 만인의 아픔을 등에 지고 가는 자라 했다
그래서 사람을 볼 때
그 사람의 아픈 모습이 제일 먼저 보인다
아픈 모습을 치료해주고 나면
내가 아파진다
그의 짐을 내가 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제는 그렇지 않길
아픔과 슬픔보다
하느님께서 내게 은총과 축복을 더 많이 주는
나날이 되길
하느님께서 내게 주신 길을.
사명을
받아들이고 감사히 여기는 날이 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