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인오스틴
소설 중에서 저의 성격과 가장 많이 닮은 여주인공을 찾는다면,
저는 제인 오스틴의 오만과 편견의 여주인공, 엘리자베스를 꼽을 거에요.
주인공 엘리자베스는 조건보다는 사랑을 중요시하고,
결혼의 전제조건 또한 돈이 아닌, 사랑입니다.
저 또한, 가짜 사랑이 아닌, 진짜 사랑! 진실된 사랑을 가장 중요시하는 사람입니다.
자신에 대한 오만과 타인에 대한 편견...
이것은 '오만과 편견' 두 남녀의 사랑 방해요소입니다.
처음에 서로에 대한 오해를 갖고 있었지만,
상대에 대한 진면목을 알게 되고...
서로 사랑에 빠지게 되는 장면은 잊을 수가 없습니다.
사람을 오해와 편견없이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것이 참 어렵죠.
그럼, 리지와 다아시의 첫 만남을 살펴볼까요?
다아시와 리지의 첫 만남,
다아시는 리지와 눈이 마주치지만, 황급히 고개를 돌립니다.
이때, 다아시의 속마음은?
"봐줄 만은 하지만, 나를 혹하게 할 만큼 아름답지는 않아.
다른 남자들이 외면하는 여자와 춤 출 생각은 없어."
이를 들은 리지는 헛웃음을 지으며 자리를 뜹니다.
자신의 외모에 대해 형편없는 평가를 하는 남자를 좋아하는 여자는 없겠죠.
그런데! 이때 다아시의 속마음에 변화가 생깁니다.
다아시는 처음엔 엘리자베스를 예쁘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그녀의 결점을 찾아내기 바빴죠.
그런데, 그녀의 까만 눈동자의 아름다운 표정이 지적으로 보인다는 사실을 깨닫고,
맵시가 좋은 점도 인정하게 됩니다.
시간이 흘러 제인과 빙리가 연애를 하느냐 자주 만나니
다아시와 엘리자베스는 몇 번 자리를 함께하면서
다아시는 엘리자베스를 마음 속으로 연모하게 되어요.
엘리자베스는 이미 한 번 생긴 편견으로
그가 어떤 말을 하더라도, 좋게 들리지 않는데요.
그러다...빙리와 다아시가 말도 없이 마을을 떠나고...
제인은 빙리를 찾으러 가지만, 주변 사람들의 방해공작으로 만날 수가 없죠.
엘리자베스는 다아시가 제인과 빙리가 이어지지 못하게 방해했다는 얘기를 듣고,
극도로 분노하게 되어요.
그 이후, 다아시가 엘리자베스에게 첫 고백을 하지만
모진 말로 고백을 거절합니다.
그 때, 다아시의 고백 멘트는 매우 최악이었어요.
나는 부자지만, 너는 가난하며
너의 가족과 친지들은 교양과 품위가 없으니
나의 고백을 영광으로 여겨야 한다며...
엘리자베스가 자신을 거절할 거라 전혀 생각지도 않은 고백이었죠.
이렇게 말하는 남자를 좋아하는 여자는 없겠죠.
당연히 차입니다.
다아시는 자신의 잘못을 사과하고, 오해를 풀기 위해
장문의 편지를 보내고, 그녀의 마음은 누그러들게 됩니다.
다아시는 엘리자베스를 열렬히 사랑하고 있는 상태였어요.
다아시는 오만했고, 엘리자베스는 편견을 갖고 있었지만,
서로에게 씌워져있던 색안경을 벗어버리고,
서로를 사랑하게 됩니다.
그 이후, 다아시는 엘리자베스에게 물심양면으로 친절히 대하고,
빙리는 제인에게 프로포즈하고...
다아시와 엘리자베스는 행복한 결혼을 하면서 이야기는 끝이 납니다.
"만약 제게 고마움을 표하려거든 부디 당신 혼자만 하십시오.
다른 이유도 있었지만, 당신을 행복하게 해드리고 싶다는 소망이
저를 이끌었음을 부인하지 않겠습니다.
당신 '가족'은 제게 아무런 빚이 없습니다.
그분들을 존중하지만, 저는 오로지 당신만을 생각했습니다."
다아시가 엘리자베스에게 두 번째로 청혼하는 대목입니다.
'오만과 편견'에서는
거만하고 오만한 다아시가
오직 사랑을 위해 자신을 내려놓는 모습이 나옵니다.
엘리자베스와 다아시가
오만과 편견을 깨고, 진정한 사랑을 찾아가는 모습이
참 아름다운데요.
"편견은 내가 다른 사람을 사랑하지 못하게 하고,
오만은 다른 사람이 나를 사랑할 수 없게 만든다."
-제인 오스틴-
서로를 감동시키고, 변하게 하는 사랑-
그것이 진짜 사랑이 아닐까 싶습니다.
"저는 다만 스스로 판단하기에 제가 행복해지는 방향으로
행동할 생각이고, 누구든 저와 아무 관계가 없는
사람의 의견에 좌우되지 않을 겁니다."
자신의 행복을 위해
스스로 선택하는 지혜롭고 당찬 여주인공 엘리자베스!
돈과 신분, 겉모습에 따른 오만과 편견을 뛰어넘어
진정한 이해와 사랑을 그리는
두 사람의 모습은
진실된 사랑과 결혼은 어떤 의미이며,
나는 그동안 얼마나 많은 편견과 오만한 생각에 갇혀살았는지
생각해보게 합니다.
실제로 '오만과 편견'을 쓴 제인 오스틴은
젊은 나이에 톰 르프로이라는 남자를 만나 사랑에 빠져요.
그러나, 좀 더 부자인 신붓감을 찾으라는 남자 집안의 반대로 결혼이 무산됩니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제인오스틴은 첫인상을 집필하는데요.
작품을 받아주는 곳은 없었습니다.
무려 15년 뒤에야... 이 소설은 빛을 보며, 대성공하게 됩니다.
그러나, 당시 남편보다 돈 잘 벌고 유명한 아내를 두는 것은
많은 남자들이 부담스러워했기 때문에
제인오스틴은 죽을 때까지 결혼하지 않고 혼자 살며
작품을 쓰다가 세상을 떠납니다.
<비커밍 제인>은 제인오스틴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각색한 영화에요.
"우리가 함께하지 못한다면
그 삶이 무슨 의미가 있겠소."
-톰 르프로이-
결국, 둘은 이어지지 못했지만,
톰 르프로이는 미래 자신이 낳은 딸의 이름을 '제인'으로 지었다 해요.
비록 독신으로 살다 죽었지만,
아름다운 추억이 있기에
뛰어난 소설이 탄생할 수 있었던 것 아닐까 싶습니다.
아름다운 사랑, 진실된 사랑은
세월을 넘어서도...
언제나 울림을 주고, 감동을 주는 것 같아요.
나는, 오늘 그런 진실된 마음으로, 진실된 사랑을 하고 있는지
반성하고, 생각해봅니다.
여러분, 예쁜 사랑하시길 바래요
사랑합니다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