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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존경...

by 러블리김작가


나는 술을 자주 먹거나

가정을 등한시하거나

외도를 하는 사람을 정말 싫어한다

이건 어쩔 수 없이

내가 바꿀 수 없는 부분이다


제일 싫어하는 건

남탓과 거짓말이다


그런 꿈을 꿨었다


나를 진심으로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의

아기를 낳고

부부가 함께 하고 싶은 일로 성공하며

아이와 함께 행복하게 살고 싶다고


상대에게 말이나 행동으로

상처를 주거나

상황에 따라 마음이 바뀌거나

몰래 외도를 하거나

상대가 싫증나거나

자신에게 쓸모 없다고 버리는 그런 사람은

애초에 처음부터 만나고 싶지도

사랑하고 싶지도 않았다


나이가 들며

아픔도 겪고 이별도 겪고

일에서 성공도 해보고 힘든 일도 겪어보며

나는 예전의 내가 아니다

그리고, 앞으로 내가 어디로 흘러갈지

어떻게 변할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러나

한 가지 분명한 건

상처받아 울고 있는 소녀가 아니라는 거다


사랑받지 못해

혼자가 되었다는 느낌에

울고 외로워하던 소녀는

이제 울지 않는다


소녀는...자신의 아픔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을 더 넓게 바라보고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소녀는

사랑받으려고만 하지 않고

사랑이 돌아오지 않아도

사랑을 나눠줄 수 있게 되었으며

사랑을 받기보다

사랑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어졌다


그건 사랑을 많이 받아서만은 아니다


마음 안에 스스로가 주위를 아끼고

사랑한 기억

그리고 스스로가 어둠을 몰아내고

빛을 밝히려 한 기억

그리고,

과거에 나는 힘이 없고 약하고

내 목소리도 못내고

상대에게 끌려가던 사람이었지만

지금의 나는 있는 그대로의 나로

살고자 하고

나를 진심으로 사랑할 수 있게 되었으며

이제 내 목소리를 낸다


나를 진심으로 사랑할 수 있는 사람만이

타인도 진심으로 사랑할 수 있게 된다


사랑은 이기적인 것이 아니다


사랑은 아끼고 사랑하고

존중하고 존경하는 것이다


그래서 사랑하는 사람을

존경하게 되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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