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살 때 작가의 꿈을 꾸고
작가가 되기 위해
30년을 삶으로
눈에 보이지 않는 노력으로
쌓고 또 쌓아왔다
그래서 나에게 사랑은 사치였다
9살 때 아주 많이 힘들 때
안네의 일기를 읽으며
안네같은 작가가 되고 싶었다
전국글짓기대회에서 1등을 하고
방송작가가 되고...
내가 작가가 된 것이
순교자였던 내 가족의 죽음,
그리고 소외되고 힘없는 이들의 편에 섰던 것
돈 명예 인기 모든 걸 다 가질 수 있었지만
내가 바란 건 모두가 평등하고 행복한 나라
사람을 존중하고 귀하게 대하는 것
올바르지 않은 길은 가지 않던 것
의리를 지키고자 노력했던 것
소중한 사람들에게 말로도 상처주지 않으려
노력한 것
내 주위사람들이 내가 아는 사람들이
잘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말로 위로와 용기를 준 것
나에게 잘못하는 이를 용서한 것
나에게 잘못하는 이도 품어준 것
약하고 어린 사람들을 보호한 것
누군가를 지키고 보호하려고만 했지
나는 나를 지키고 보호하는 방법은
생각조차 못했다
나는 워낙 강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내가 지쳐서 쓰러졌을 때
내가 지키려 했던 이들이
나를 지켜주었다
외롭고 혼자라 생각했는데
응원이 참 필요했는데
생각해보면
참 많은 사람들이 내 편을 들어주고
나를 살리기 위해
참 많은 애를 썼다
단 하루.
딱 단 하루.
내 평생 그런 기적이 올까 싶었다
바랬으나, 바라지 않았다
기적처럼 단 하루가 아니라
하루가 일주일이 되고
일주일이 일년이 되었을 때
정말 꿈만 같았던 나날들이었다
그러나 내가 가장 바란 건
내가 무심코 생각없이 하는 말들을 다 들어주는 게 아니라
당신과 내가 함께 웃는 것.
함께 변치않고 행복할 수 있는 거였다
이 글을 읽는 사람들
그리고 내가 행복해지길 기도하고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