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의 사명이 더 중요하고
소중했던 나는...
나에게 진심 아닌 사람은
한 눈에 알아볼 수 있었고,
그래서 태어나 내가 진실로
사랑한 사람은
나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아껴준
딱 한 명 뿐이다
딱 한 사람에게
내 모든 걸 주었다
하느님의 사명보다
그를 지키고 보호하는 것
나보다, 그를 지키고 보호하는 것
그것 밖에 다른 건
머릿 속에 떠오르지 않았다
내가 다치고 아프면서까지
그를 지키고 보호하려 했다
그 마음을 그가 알았는지 모르겠다
그러나 나를 지키고 보호하려한
그의 마음은 내가 읽었기에
그 마음은 내가 알았기에
그래서 나도 태어나 처음으로
그렇게까지 무모해질 수 있었나보다
누군가 나를 지키고 보호하려 한 사람은
그가 처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