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의 여자

by 러블리김작가



나는 내가 굉장히 강한 사람이라

생각했었다

나는 여자이기보다

남자같다 생각했었다


감정 죽이고 강해지려고만 했다

누군가를 지키려고만 했다


그러나 내 안에 두려움 공포 무서움이

이렇게 자리하고 있는 줄 몰랐다


내 안의 여자는

겁 많고 여리여리하고

두려움 많고 수줍음 많고

부끄러움 많이 타고

애교도 많고 사랑도 많은

그런 여자가 있었구나


자기 자신에 대해 알아가는 건

새로운 자기 자신을 만나는 건

평생에 걸쳐 이루어지나보다


껍데기 가면을 벗고

진짜 나와 마주하는 순간


강한 척 센 척 하지 않고 멋있는 척

괜찮은 척 하지 않고

착한 척 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나를 보는 순간


내 안에는 이렇게 겁많고 작은 여자도

있었구나

되게 겁많고 여리여리하네

아무래도 격투기같은 걸 배워야할 것 같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무조건적인 내 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