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내가 굉장히 강한 사람이라
생각했었다
나는 여자이기보다
남자같다 생각했었다
감정 죽이고 강해지려고만 했다
누군가를 지키려고만 했다
그러나 내 안에 두려움 공포 무서움이
이렇게 자리하고 있는 줄 몰랐다
내 안의 여자는
겁 많고 여리여리하고
두려움 많고 수줍음 많고
부끄러움 많이 타고
애교도 많고 사랑도 많은
그런 여자가 있었구나
자기 자신에 대해 알아가는 건
새로운 자기 자신을 만나는 건
평생에 걸쳐 이루어지나보다
껍데기 가면을 벗고
진짜 나와 마주하는 순간
강한 척 센 척 하지 않고 멋있는 척
괜찮은 척 하지 않고
착한 척 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나를 보는 순간
내 안에는 이렇게 겁많고 작은 여자도
있었구나
되게 겁많고 여리여리하네
아무래도 격투기같은 걸 배워야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