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의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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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러블리김작가



어릴 때부터 꾸준히 해왔던 방송작가일.

거기에 메인작가까지 꿰찼던 나...

아무 것도 없었던 무일푼에서

자수성가로 정직하고 성실하게 일해서

오로지 실력만으로 남 도움 받지 않고 이룬 모든 것들.

그리고, 지금은 10억 대가 넘어가는 새 아파트.

잘 크고 있는 내 아이까지

남들 눈에는 내가 모든 걸 다 가진 여자처럼 보였을 거다.


내가 그 모든 걸 버리고,

시골로 내려갈 때,

엄마는 나를 말렸고,

아빠는 다시 작가일을 하길 원했다.


그러나, 나는 시골이 정말 좋았다.

내가 원하는 모든 것이 그곳에 있었다.


시골은 좋지만,

나는 도심도 정말 좋아한다. 특히, 나를 작가로 키운 동네를 정말 좋아한다.


내게 오는 모든 돈, 지위, 성공... 그건 내게 중요하지 않았다.

나를 행복하게 해주지 못했다.

나를 진심으로 행복하게 하는 건

내가 하느님 사명대로 일하고 글쓸 때,

내가 그 일 안에서 좋은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존중, 존경받을 때

내가 하는 일로 누군가를 도울 수 있을 때,

내 사람들을 지킬 수 있는 힘이 내게 있을 때였다.


무시, 경멸, 비난이 아니라,

존중, 애정, 사랑어린 관심과 사랑을 받을 때

나는 행복할 수 있었다.


2015년도에 견진성사(세례)를 다시 받았다.

그리고, 하느님께서 자신의 뜻을 위해 살게 하기 위해

가장 소중한 걸 앗아간다는 걸 듣고,

얼마나 많이 울었는지 모른다.

하느님께서 내게 뺏어간 건, 내가 가장 간절히 원하던 것들이었으나,

이제 아니다.

나는 그 일로 인해 상당히 많은 아픔을 겪어야 했지만,


하느님께서 뺏어간 데는,

옳은 길이 아니라, 좋은 길이 아니라,

나에게 나쁜 길, 잘못된 길이었기 때문이었다.

다 이유가 있어서였다.


그래도 간절히 바라는 나에게

하느님은, 더 좋은 은총들을 내게 주셨다.

그리고, 그 안에서 나는 나 자신이 원하던 것,

그리고, 내가 무엇 때문에 고통 받았는지

정확하게 바라보고, 알 수 있었다.


그 속에 고난, 시련, 고통이 있었으나,


모든 것을 겪고 지나간 후에

나는 더 큰 깨달음을 얻었다.


냉정하고 이성적으로

내 모든 상황, 사람, 현실에 대해

심사숙고하는 시간을 가졌다.


내가 생각하는 것, 가치관, 신념

모든 것이 달라졌다.

그 중에 큰 틀은 그대로 존재한다.


그러나, 나는 내가 알지 못하던 새로운 세상을 보았고,

만날 수 있었고,

다시 태어난 기분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었다.


바라보는 시각의 변화.


마음의 변화.


그것은 나를 다시 살게 했고,

좋은 글을 쓸 수 있게 했다.


사람이 살아간다는 게 이런 거구나 느끼게 해줬다.


분명, 좋지 만은 않았다.

너무 너무 힘들었다.

왜냐하면, 내가 좋아하지 않는 것들을 해야했기에

그러나, 그것을 뛰어넘었을 때,

나는 해방된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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