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by 러블리김작가



매주 서른 명의 아이들과

서른 명의 어머니, 할머니

그리고 스무 명 가량의 선생님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드라마 선생님들과 얘기하며

영화도 쓰기로 했고,

드라마도 쓰고 있어요

예전처럼 글속도가 빠르진 않지만

전보다 어딘가 발전된 것 같긴 합니다


다음 주는 방학입니다

일주일 정도의 방학 기간 동안

무얼할까 참 많이 고민했어요


아이와 함께 여행을 가려고 했는데

아이가 며칠 친구 부모님과 여행을 가요

왠지 너무 서운하더라고요

아이가 태어난 이후로

단 하루도 아이와 떨어져본 적이 없어요


친구 많고 놀기 좋아하던 제가

방송일을 하며 노는 걸 줄이고

방송일에 성실하게 임했듯

아이를 낳고 나서는

일과 육아를 병행하며

육아에 더 힘썼어요


제가 어릴 때 힘들었던 걸

보완이라도 하듯

더 잘해주려고 최선을 다한 것 같아요

말 행동 경험

아이에게 참 좋은 경험을 해주려 애썼고

말 한 마디 제 행동이 아이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도록

매순간 최선 다하며 살았어요


사춘기에 접어든 아이.

응아 닦아주고

맘마 주던 게 엊그제 같은데

저 없이는 하루도 살 수 없던 아이가

이제, 조금 컸다고 대들기도 하고

잔소리도 해요

그런 모습마저도 예뻐 죽어요.


아이가 하루라도 빠진 제 인생은

단밭 없는 찐빵 같았어요.

아이 없이 살아본 적이 있어야지요


그런데 생각해보니

저는 제 인생을 살아본 기억도

별로 없는 거에요

늘 의무와 책임감

다른 사람을 대신해 책임을 도맡아 살아왔어요

책임감으로 좋은 감정 싫은 감정조차도

모르고 살 정도로

그렇게 살았으니까요

아이가 조금 커서 저에게 주는

생각의 시간이

저를 한 뼘 더 자라게 하는 것 같습니다


아이를 사랑하는 만큼

이제는 그동안 산전수전 공중전까지 겪으며

착하고 성실하게 살아온 저에게

오늘은 칭찬을 해주고 싶어요


<오늘의 결심>


때로 무모했지만 순수하고 용감했고

비겁하지 않았고

제 감정 현실에 최선을 다하며 살아온

지난 날들.

타인의 잘못과 무책임까지

내가 다 떠안으며 고통받았고,

성실하게 살아온 날들까지

모두 후회할 정도로

고통스럽고 죽을 만큼 힘들었지만

나를 참 많이 사랑한 사람을 기억해서라도

살아야겠다


잘 살아야겠다


지금까지 꿈을 위해 노력해온

30년이 헛되지 않도록

1도만 올리면 되는 이 시점에서

포기하지 말아야겠다


나를 응원하고 사랑한 사람을 위해서라도

꼭 좋은 글 쓰고

사랑하며 행복하게 살아야겠다


다음 주에는 천주교 불교 성지순례를 하며

역사공부를 할 생각이다

명동 라틴어 영어 미사를 비롯 절두산 성지,

인천, 김제 금산사, 전주 전동성당 등 여행을 하며

생각을 정리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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