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고집이 세다
그래서 한 번 하고자 결심한 일이면
어떻게든 그 일을 해내는 경향이 있다
오늘은 그러한 나의 고집이
나를 버티고 어떻게든 길과 방법을 찾으며
이 길을 걷게 한 원동력이니
그 고집 때문에 더 힘든 길을 돌아가야했지만
그 고집 때문에 이루는 것도 있으니
다행이고 고맙다는 생각도 한다
어제 새벽까지 글을 쓰며
20년 가까이 방송원고를 밤새며
치열하게 써온 몸의 기억들이
되살아나기 시작했다
철두철미하게
나 자신과 싸움하며 글써온 지난 날
이제 나는 나 자신과 화해하며
부족한 나도 받아들이며
글을 쓰고 있다
그리고, 스스로 글감옥을 자처하고
20년 가까이 글감옥에서 독하게
모든 욕구를 비우고
수도승처럼
수많은 글을 써온
나 자신에게 오늘만큼은
따뜻하게 안아주고 싶다
한동안 몸이 많이 아프게 되면서
글쓰기에 참 많은 지장이 생겼는데
덕분에 몸을 돌보는 법을 조금은
알게 된 것 같다
그럼에도 방송일을 하며 몸에 벤
글쓰는 습관이
변하지 않는다
마음 같아서는 밤을 새서
4시간 자며 글쓰기를 꼬박 다
빠르게 완성하고 싶지만
그건 내 몸과 수명과 바꾸며 하는 일이기에
답답하더라도 몸을 챙기고 돌보며
이 길을 가고 있다
최대한 글쓰기에 속도를 내고
시간을 많이 들여
잘 완성해보자
아주 힘든 길이고
아주 힘들게 걷고 있지만
글쓰기가 잘 되기까지
안 되는 날이 더 많았지만
꾸준히 하다 보면
빗방울로 바위를 뚫는 날이 온다
늘 해왔던 일이니까
초심을 잃지 말고
자만하지 말고
욕심 부리지 말고
깨끗하게 비워진
깨끗하고 맑은 마음으로
정말 순수한 마음으로
다시 글을 써야겠다